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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영산강 종주

브롬톤으로 가는 1박 2일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후기 - #1. 종주 계획표

by 루 프란체 2022. 12. 5.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영산강 자전거길은 사실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면서 묶어서 하는 편이 좋은데 브롬톤으로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각각 따로 진행하는 걸로 한다. 애초에 묶어서 하려고 했던 건 피나렐로를 타던 때의 계획이니...

 

영산강 자전거길은 예로부터 기본적으로 자전거 도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악평이 자자한 곳이니만큼 펑크 대비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하겠다. 내가 예전에 갔을 때도 공사하는 곳이 너무 많고 비포장 도로가 너무 많아서 로드로 달리기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특히 담양댐 바로 전의 우레탄 길은 악명 높기로 유명했는데 최근에 다녀오신 분의 후기를 보니 새롭게 포장되어 비단길로 환골탈태 했다고 하니 약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저번에 갔을 때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대나무 숲을 찬찬히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으니 이번에는 사진도 찍고 좀 걸어도 보고 하고 싶은 아주 작은(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큰) 욕심이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교통편

이제까지 섬진강 자전거길과 오천 자전거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접근성이 매우 안 좋다고 글을 쓴 바 있는데 사실 이 둘은 영산강 자전거길에 비하면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왜냐면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의 출발지인 담양으로 가는 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만 탈 수 있는데 무려! 일 2회 운행이다! 그것도 오전 8시 10분 버스! 잠 많은 사람에겐 너무나 힘든 배차 시간이다.

 

심지어 종주의 마지막 도착지인 영산강 하굿둑에서 동서울종합터미널로 올라오는 버스도 일 2회 밖에 없다. 센트럴시티터미널로 올라오는 버스는 일 10회 정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편이다. 혹은 목포역으로 가서 KTX, SRT 를 타고 올라오는 방법도 있고, 정 버스를 타고 올라오고 싶다면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서 광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유스퀘어에서 서울행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근데 그렇게 힘들게 환승하면서 올라오고 싶지는 않다...

 

교통편
가는 편
출발 오직!! 센트럴시티터미널 (08:10, 17:10)
도착 담양공용버스터미널 (11:40, 20:40)
시간 3시간 30분 소요
오는 편 (버스)
 출발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영산강 하굿둑에서 4km)
 도착
동서울종합터미널 (막차 18:00) 
센트럴시티터미널 (막차 20:30)
시간
동서울종합터미널 (4시간 37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 (3시간 50분 소요)
오는 편 (기차)
 출발 목포역 호남선 (영산강 하굿둑에서 6.6km)
 도착
SRT 수서역 (2시간 29분)
KTX 용산역 (2시간 51분)

 

잠실이나 서초 쪽에 거주하시는 분은 SRT 를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도 될 것 같다. 나는 1호선 라인에 사니까 용산역에서 내려서 1호선이나 중앙선을 타고 집에 오는 게 가장 베스트로 보인다. 이렇게 보니 새삼 섬진강 자전거길과 오천 자전거길은 꽤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참, 버스를 타고 담양으로 이동하는 경우 담양공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내리지 말고 반드시 '금성정류소' 에 내리도록 하자. 여기에서 내리는 편이 담양댐 인증센터까지 훨씬 가깝다. 담양공용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 경우 10km 정도를 이동해야 하고, 금성정류소에서 내리면 3.6km 만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혹시라도 버스나 기차가 매진인 경우 전주로 갔다가, 혹은 광주로 갔다가 환승해서 오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어우...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계획표

위의 교통편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담양에 도착하면 이미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다. 배가 고플테니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라이딩을 하는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고 하다보면 실질적인 라이딩은 길어야 4~5시간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섬진강이나 영산강의 단점은 이동 시간이 너무나도 길다는 점이다. 거의 반나절을 잡아먹어버리니...

 

그리고 사실... 영산강 자전거길도 그렇게 보급이 좋은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요즘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전에 영산강 자전거길을 달렸을 때 진짜 몇 년만에 수돗물을 마셔봤는지 모르겠다. 마실 물이 없어서...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계획표
인증센터
담양댐 (금성정류소에서 3.6km)
메타세쿼이아길 (위부터 7km)
담양대나무숲 (위부터 20km)
승촌보 (위부터 31km)
죽산보 (위부터 18km)
느러지 관람전망대 (위부터 21km)
영산강 하굿둑 (위부터 36km)
일정
숙박
승촌보 지나서 나주 시내 혹은 영산포 근처
식사/보급
담양댐 > 옥찬수퍼 (https://naver.me/5ZvuiEkv) > 메타세쿼이아길
메타세쿼이아길 > 편의점 (https://naver.me/GYuzW503
담양 시내 (https://naver.me/xHnnvSBV) > 담양대나무숲
담양대나무숲 > 광주시내 (https://naver.me/FOvQtMM4) > 승촌보 매점
승촌보 > 영산포 시내(https://naver.me/5HEEzJck) > 죽산보 자판기
느러지 관람전망대 > 109라운드 (https://naver.me/5jAEy3Hw)
편의점 (https://naver.me/5i9jKttU)
편의점 (https://naver.me/xhHek6IP)
편의점 (https://naver.me/x3ii4er9) > 영산강 하굿둑
들릴만한 곳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대나무숲
느러지 전망대

 

마찬가지로 따로 1일차와 2일차를 나누지 않았는데 숙박은 무조건 승촌보 지나서 나주 시내 혹은 영산포에서 해야 한다. 그 외의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산보 근처에는 아무 것도 없고 느러지 관람전망대 근처에도 아무 것도 없다.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도로뷰로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다. 

 

혹은 마찬가지로 전 날 미리 내려오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담양댐 인증센터 바로 옆에 펜션이 있기는 한데 전 날 내려와서 150km 를 하루에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나? 그런데 이번엔 샤방 라이딩으로 종주 마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무리하지는 말도록 하자.

 

보급의 경우 사실상 죽산보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죽산보에서 채워줘야 한다. 죽산보가 아마 내가 수돗물을 마신 곳이었던가... 자판기가 고장이 나서... 느러지 관람전망대를 지나기까지 보급을 채울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죽산보에서 적당히 챙겨오도록 하고... 109 라운드는 매점은 아니고 골프장인가 뭔가인데 조금 비싸긴 해도 매점이 있다고 하니 정 급하면 이 쪽을 이용하도록 하자.

 

나주에서 파는 나주곰탕 하얀집(https://naver.me/IgTNDV15)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왔다는 것 같은데 가격은 좀 있지만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나주에 들렸다 가려면 약간 돌아가거나 이 쪽에서 자야만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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