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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4. 베트남 하노이 AirBnB - Thanh Phuong (Breakfast ★ Private 3BR apartment for groups)

by 루 프란체 2019. 12. 18.

2019.12.13

흠, 제목이 너무 길어졌다. 뭐 그런 건 됐고 4성급 호텔인 하노이 무엉탄 호텔에서 나와 AirBnB 로 가기 위해 그랩을 호출한 우리들. 그랩 호출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제대로 호출이 됐는지 차량이 부앙~ 하고 호텔로 우리를 데리러 왔다.

 

무려 미쓰비시.

 

다음에 이동할 목적지는 하노이의 AirBnB 중 하나로 Thanh Phuong 호스트가 운영하는 Breakfast ★ Private 3BR apartment for groups 라는 이름의 숙소였다.

 

https://www.airbnb.co.kr/rooms/20698514?source_impression_id=p3_1576666879_bqZHi7yEkgsWePJU

(AirBnB 에 가입해서 위 숙소를 예약하시려면 https://www.airbnb.co.kr/c/hg474?currency=KRW 을 눌러주세요!)

 

물론 4성급 호텔인 하노이 무엉탄 호텔과 비교하면 호텔보다는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AirBnB 중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저 링크의 H 의 이름이 내가 남긴 후기다.

 

그랩 옆에 서 있던 오토바이들~~
앞차가 엄청 더럽다. 좋은 차인데...
여기도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다.

 

AirBnB 로 이동하는 도중에 본 오토바이들... 4성급 호텔에 가던 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차량이 적어서 몰랐는데 낮이 되니 정말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도로에 있었다. 자토바이도 간간히 보이고 많이 잡아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오토바이에 섞여서 차도를 타고 가고 있는 것도 보이고... 여러가지로 놀라운 광경이었다.

 

담배를 피우면서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하던 여자분도 있었고 핸드폰을 보면서 운전하는 건 기본이고 그래도 웬만한 사람들이 거의 다 마스크와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던 게 나름 신선했다.

 

건물 도착!

 

이 건물이 우리가 예약한 AirBnB 가 있는 건물이다. 어느 건물인지 헷갈려서 아오 어디로 가야되나 하고 있었는데 Thanh 이라고 써있는 간판을 보고 아 여기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는 와중에 Phuong 하고 만날 수 있었다. AirBnB 프로필 사진을 봤을 때는 살이 좀 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엄청나게 날씬해서 깜짝 놀랐다.

 

참고로 4성급 호텔 하노이 무엉탄 호텔에서 이 AirBnB 까지는 차량으로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뭔가 지도 상으로 봤을 때는 엄청나게 멀어보였는데 하노이가 사실 작다. 그렇게 멀지 않다... 그래도 지도로 봤을 때는 도보로 40분 가량 소요 된다고 써있었는데 막 걸어오고 그럴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본 광경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난 7부 소매 상의를 입고 다녔는데 그걸 입고 다녀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웠는데 하노이 사람들은 덥지도 않은지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걸어다니는 사람도 거의 패딩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서양인들은 천쪼가리로 된 반팔, 반바지로 다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털까지 수북하게 달린 패딩을... 나도 반바지를 가져갔으면 반바지로 갈아입었을 것 같다. 베트남 하노이 진짜... 겁나 덥다. 그런데 지금 알아보니 호치민은 더욱 덥다고 한다. 와... 어떻게 살아? ㅠㅠ

 

어쨌든 안내받은 방은 이 건물의 6층.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보니 3층부터 6층까지 AirBnB 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깔끔한 침대
깔끔한 인테리어
깔끔한 화장실
깔끔한 화장실
깔끔한 침대
깔끔한 인테리어
깔끔한 화장실
깔끔한 샤워룸
아늑한 거실
응? 데자뷰가...
이것도 데자뷰...?

 

제목의 Private 3BR apartment for groups 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장실 및 욕실은 총 3개가 있고 엄청나게 넓지는 않고 욕조는 없지만 화장실 및 욕실로 이용하기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뜨거운 물도 부족하지 않게 나왔고 아주 만족하는 숙소였다.

 

샴푸, 바디 워시가 준비되어 있으며 비누는 따로 없으므로 비누가 필요하신 분은 편의점에서 구매하시길 바란다. 라는 내용을 후기에 적었더니 바디 워시 있는데 안 썼냐고 나중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한국인에게 비누와 바디 워시는 엄연히 다른 거라고 전달해줬는데 알아들었으려나... ㅋㅋ

 

그러고보니 뜨거운 물 하니까 생각나는데 후쿠오카에 갔을 때의 망할 AirBnB 는 둘째날에 뜨거운 물이 안 나와서 샤워도 못 하고 잤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군. -_- 누가 외부 보일러를 끈거야? 가스비 아끼려는 호스트놈 아냐?

 

깔끔한 옷장
계속 깔끔하단 말만...
깔끔한 실내
침대침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훌륭한 숙소

 

각 방에는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고 큰 수건, 중간 수건, 작은 수건이 인당 하나씩 준비되어 있으며 사용한 수건은 매일 청소를 하면서 치우고 새로 채워준다. 드라이기는 총 4개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쓰니까 또 생각나는데 후쿠오카의 그 망할 AirBnB 는 수건도 각 1장씩 주고 그걸 이틀씩 사용하라고 했었지...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놈들은 쪼잔하단 말야. 그러면서 청소비는 왜 이틀치나 받아가?

 

깔끔한 거실
우리집보다 좋다.
별장으로 삼고 싶다.
식탁 위에는 메뉴판이 있다.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
매우 많은 식기들.

 

그 외 접시 및 컵, 숟가락, 젓가락은 충분하다 못 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있고 인덕션, 냄비가 준비되어 있다. 냉장고 및 식탁에 물이 준비되어 있는데 마시진 않았다. 아참, 가스렌지 위에는 G7 커피인가 그거 있다. 무료니까 마셔도 된다.

 

Phuong 왈 :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무료니까 마음껏 쓰세요!

('마음껏' 제외 실제로 한 말)

 

 

그리고 입구 쪽엔 각종 안내 종이들이 있는데 저 아침 식사 메뉴 때문에 좀 골머리를 앓았다. 내 영어 실력의 한계 때문에 이걸 잘 못 알아들어서 이것 때문에 Phuong 씨하고 카톡으로 거의 1시간은 대화를 했는데...

 

식사는 각자 메뉴 1~8 에서 고르는 게 아니라 그룹이 통일해서 메뉴 1~8 을 고른 다음에 그 안에 있는 세부 메뉴는 따로 고를 수 있는 방식이다. 그걸 처음부터 각자 따로 고르는 걸로 알아들었으니 대화가 안 되어서 진짜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ㅠㅠ 영어 공부 좀 해야지. 아침 메뉴는 체크인 시에 Phuong 씨하고 카톡 등록을 하는데 저녁 7시 전까지만 보내주면 된다고 한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카톡 등록까지 되어 있는데.... 후기 나쁘게 쓰면.... 귀신 사진 날아올 것 같......ㄷ.....ㅏ......

 

옥상 테라스
옥상 테라스

 

공용 공간이 있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 테라스를 말하는 것이었다. 방의 복도에서 이어진 계단을 통해 올라올 수 있는데 3일동안 꾸준히 올라오면서 사람은 딱 한 명 만났다. 그것도 베트남 사람으로 보이는 건물 직원;;;

 

테라스에서는 집 옆의 도로가 훤히 보이는데 사실 그다지 볼만한 건 없고 그냥 바람 쐬고 싶을 때 한 번씩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흡연은 꼭 루프탑 테라스가 아닌 숙소 내 테라스에서도 가능하다.

 

문이 잠겼다.

 

간단하게 한 줄 평을 남기자면 Thanh Phuong 호스트는 아주 친절했고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숙박이었다. 중간중간 숙소 이용에 관해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마다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었고... 영알못인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이상한 소리를 해도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끝까지 내가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Thanh Phuong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꾸벅.

 

유일한 단점이라면 방음이 약간 취약한데... 그렇게 엄청나게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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