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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5. 호안끼엠 호수

by 루 프란체 2019. 12. 18.

2019.12.13

그런데 AirBnB 에 체크인을 한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는 아직도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태였다. 환전 및 점심 식사,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승차를 위해 호안끼엠 호수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 이동도 AirBnB 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그랩 이용!

 

그랩이 4인승을 부르면 티코가 올 수도 있고 그랜져가 올 수도 있고 그건 복불복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유난히... 마티즈 비스무리를 많이 탄 것 같다. 좁아.

 

여전히 오토바이가 많다.
여자 분들도 오토바이를 많이 탄다.
오토바이가 바글바글하다.

 

그랩을 타고 우리의 AirBnB 에서 호안끼엠 호수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걸린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랩은 짱 편리한 것 같다. 카드를 미리 등록해놓고 탈 때 씬짜오, 내릴 때 깜언! 만 해주면 OK. 물론 나는 헬로, 땡큐라고 했다. 베트남어의 발음은 무지무지 어렵다.

 

그랩에 타면 그랩 기사도 묵묵히 그냥 길만 갈 뿐이고 금액이 미리 나와 있으니 흔히 말하는 밑장빼기 사기를 당할 염려도 없고 아주 안전한데 간혹 그랩 기사 중에서도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이번 경험으로 다음에 베트남 여행을 또 하게 되면 그 때도 당연히 그랩을 사용할 것 같다. 현지에서 3년 이상 살고 있는 분도 그랩을 자주 애용한다고 하신다.

 

이 건물 다른 사람들 사진에서 보면서 꼭 와보고 싶었다.

 

여기 내 등 뒤... 즉, 지금 내 시선의 반대 방향에 ATM 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돈을 출금할 때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ATM 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근데 사실 여기저기 은행이 많기는 하다.

 

그리고 이 자리가 택시들이 모이는 자리인지 택시들이 엄청 많이 있었는데 여자 기사도 엄청 많이 보였다. 베트남은 여자들도 은근히 오토바이나 택시를 많이 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호객 행위를 당했는데... 우리 방금 택시 내렸거든? 이놈들아? 또 타고 어디 가라고?

 

호안끼엠 호수에서 데이트 하는 커플... 부럽다.
호안끼엠 호수! 생각 이상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특히 서양인;;

 

근데 그 무서운 베트남 하노이의 횡단보도를 뚫고 여기까지 건너온 건 좋은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무일푼이다. 베트남의 화폐 단위는 VND (동) 인데 우리는 달러를 준비해갔기 때문에 베트남 화폐인 VND (동) 으로 환전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슥슥 찾아보니 무슨무슨 은행에서 했어요 라는 글이 있어서 그 쪽으로 열심히 걸어갔더니 글쎄... 문을 닫은 상태였다. -.- 그래서 다시 인터넷 폭풍 검색.

 

정말 오토바이의 나라다.
너도나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여기 건너는데 진짜 무서웠다.
이것이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다.

 

그렇게 검색하는데 죄다 금은방 이야기 밖에 없어서 어쩔까나 하던 참에 신한은행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나온 곳으로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Baoviet Bank 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저기도 가능하겠지? 하고 이 은행으로 들어갔다.

 

여러분, 참고로 여타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금은방 환전은 하지 마세요. 금은방에서 환전하다가 공안한테 걸릴 경우 전액 몰수 당합니다. 철컹철컹이에요. 불법데스요.

 

Baoviet Bank

 

근데 이 은행... 우리나라였으면 상상도 못 할 정도의 근무 환경이었다.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옆에 의자에 누워서 자고 있고 직원들이 사용하는 오피스 같은 곳도 사람들이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대충 방치되어 있었고... 은행털이범이 딱 좋아할만한 구조였다.

 

이런 종이를 작성하라고 준다.
환전 완료... 200달러가 4,622,000동으로!
Baoviet Bank

 

하여튼 그건 뭐 난 모르겠고 200달러가 4,622,000VND (동) 로 환전 됐는데 위에 적으라고 주는 종이는 그냥 무시하고 200달러를 내밀었더니 알아서 환전해줬다. 돈이 생기니까 든든한 기분도 들고 이제 드디어 무언가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뿌듯해졌다.

 

근데 베트남 지폐 진짜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두 장씩 겹쳐서는 잘 떨어지지도 않고... 0 이 많이 붙어 있어서 헷갈리기도 엄청나게 헷갈린다. 이러니 사람들이 돈을 잘못 내고 그러지. 나도 몇 번 직원한테 돈 주고 니가 알아서 가져가!! 라고 하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그랬다간 사기 당하기 딱 좋으므로 그러진 않았다.

 

와 베트남 분들 엄청 예쁘네 했는데 한국 사람이었음;
저기 강아지 귀엽다.
느낌 좋은 골목이다.
이런 곳이야말로 로컬 푸드?

 

여기까지 왔는데 벌써부터 지쳤다. 같은 곳을 네 번은 돌고 돌고 있는 느낌이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밥을 먹기 위해 피자포피스 Pizza 4P'S 로 이동하기로 했다. 잘은 모르겠는데 피자포피스가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라고 한다.

 

베트남 하노이까지 와서 사먹은 제일 첫 번째 음료는 콜라, 첫 번째 음식은 피자가 되게 생겼다. 나의 쌀국수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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