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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초보운전

[2022.01.13] 초보운전 연수! 서울 시내 도로주행 연습!

by 루 프란체 2022. 1. 14.

서울 시내 주행 연습

캐스퍼를 타고 온 지도 벌써 5일이 지났다. 그 때 당시에 차가 하나도 없는 초보운전의 성지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연습했던 자신감으로 시내 도로주행도 간단하게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 혼자서 연습해볼까 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렇지? 싶어서 다시 한 번 경원이와 함께 시내 도로주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당연히 그렇게 하기를 잘 한 것 같다. 혼자 나갔으면 어떻게 할 뻔 했대...? 아마 10리도 못 가서 앞차와 꿍 하고 엉엉 울면서 다시는 운전 안 해! 를 외치고 있었을 지도...?

 

이 날도 쏘카를 빌려서 운전을 했는데 저번 연습 때 삽질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큰 문제 없이 바로 차량을 예약하고 빌릴 수 있었다. 참, 저번에는 캐스퍼로 운전 했는데 이번에는 올뉴아반떼로 예약을 했다. 회사 근처에서 빌릴 수 있는 게 이거 밖에 없기도 했고 아무래도 큰 차로 연습하는 편이 나중에 좋다고 해서 올뉴아반떼로 예약!

 

확실히 보기만 해도 웅장하다.

 

이번에 빌린 곳은 웨스트게이트 타워 지하 6층. 웨스트게이트가 뭐지...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서대문인 것 같았다. 서대문에 있는 건물이었거든... ㅋㅋ 영종도 미단시티와 다르게 차량이 제대로 주차 되어 있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랄까, 지하 6층에 세워져 있는 차가 저것 밖에 없었다.

 

올뉴아반떼를 처음에 딱 보자마자 확실히 캐스퍼에 비하면 오, 크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이즈였다. 경원이가 조금 늦는다 해서 혼자 이곳저곳 둘러보며 운전석에도 앉아보고 했는데 이걸 내가 운전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절로 들 정도였다.

 

거기다 미리 감을 조금 익혀보려고 사이드를 풀고 제자리에서 전진과 후진을 몇 차례 해봤는데 파킹 상태에서 엑셀을 밟지 않은 상태로 나가는 느낌부터가 캐스퍼와는 아주 많은 차이가 있었고 브레이크 또한 캐스퍼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줘서 이야, 이거 큰일났다. 하는 생각이 2차로 들기 시작했다.

 

명인갈비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은 밥을 먹기로 했다. 예전에 린님과 함께 갔었던 나름 맛이 괜찮았던 갈비집인데 이 근처가 연습하기 괜찮을 것 같아서 여기를 목적지로 찍고 우선은 경원이가 운전하는 걸로!

 

원래는 내가 운전해서 가볼까 했는데 주차장이 무슨 쏘카를 지하 6층에 세우도록 되어 있었는데 다른 건물의 지하 8층 정도는 되는 느낌이었다. 너무 깊고 코너 각이 잘 안 나와서 경원이에게 맡기고 조수석에서 차의 리듬을 느끼기로 했다. 그리고 목적지가 홍대 쪽이었어서 그 쪽은 왠지 처음부터 내가 운전하면 안 될 것 같아 우선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걸로!

 

처음에는 경원이가 에이, 그래도 형이 해보는 게 낫죠? 라고 했었지만 한 블럭, 한 블럭 진행할 수록 자기가 운전해서 오기를 잘 했다며... ㅋㅋ 그래도 밥을 먹고나서는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잔뜩 긴장... ㅋ

 

이 날 느낀 점이 하나 있었는데 아직 초보일 때는 절대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운전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핸들을 꺾을 때 자꾸 옷이 걸리적 거려서 나중에는 저렇게 걷어서 했는데 저렇게 걷고 하니까 한결 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캐스퍼를 몰다가 아반떼를 운전했을 때의 이질감은 대략 10분 정도 운전석에 앉아서 엑셀을 밟다보니까 훨훨 날아가버렸다. 나중엔 캐스퍼나 이거나 큰 차이가 없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래도 올뉴아반떼보다 큰 차를 운전하면 그건 좀 많이 긴장될 것 같다. 

 

상암동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 주변은 퇴근 시간이 지나면 차량이 별로 없어서 운전 하기에 적당했다. 이 쪽에 차량이 없을 것 같아서 이 쪽으로 오기는 했지만 어쩜 이렇게 딱 예상이 들어 맞았을까... ㅋㅋ 대충 이 근처에서 30분 정도 돌다가 본격적으로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여기에서는 끼어들기 연습이 안 되는데 시내로 나가죠? 라는 경원이의 의견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운전의 레벨이 너무 스파르타 식으로 올라가는 것 같지만 조수석의 경원이를 믿고... ㅡ.ㅡ; 그나마도 강변북로를 타자는 걸 내가 야, 그건 너무 건너뛰었잖아. 하고 안 된다고 한 결과가 이거다.

 

좌회전 대기 중
명동 시내 한복판

 

이 날은 그래서 코스를 상암동 뺑뺑이 > 광화문 > 청계천 > 해방촌 > 남산 > 광화문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돌았는데 와, 서울 시내의 운전이 이렇게 피곤할 줄이야... 초보운전이라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 건지는 몰라도 정말 정신적인 피로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특히 야간 운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피로감이 더더욱 상당했고 우측 사이드미러를 보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측은 어떻게 어떻게 볼 수 있었는데 우측은 정말 저 놈이 내 차선에 있는건지 다른 차선에 있는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이건 밤이라서 그랬을 거라고 믿고 낮에 다시 한 번 시도 해보는 걸로 해야겠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한 건 운전이 아니라 그냥 놀이였다. 놀이... 실제 시내주행은 이렇게까지 힘들구나 한 걸 뼈저리게 깨달은 하루였다. 끝!

 

아참, 그리고 오늘 이런 알람이 왔다. 내가 이용한 다음 차례에 이용하는 사람이 선택해서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뿌듯한 알람. 하긴, 안에 있던 쓰레기도 내가 치워주고 왔는데 이 정도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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