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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초보운전

[2022.02.25] 초보운전의 임진각 다녀오기! 강변북로, 자유로, 수도권제1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by 루 프란체 2022. 2. 25.

임진각

또다시 경원이랑 운전연습!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이번에도 밥을 먼저 먹는다. 신림역 근처의 LA bab 이라는 곳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가격도 준수한 편이었는데 무려... 무려... 순두부가 무려 셀프...?! 우리 집 근처에 있었으면 꽤 자주 이용했을 것 같다. 김밥도 괜찮았고 내가 주문한 메인 메뉴인 라볶이도 꽤 괜찮은 맛이었다.

 

치즈 추가가 좀 비싸긴 했지만 하여튼 가격 대비 베리 스고이.

 

오늘 빌릴 쏘카는 르네상스 지하 5층에 주차되어 있다고 한다. 원래 그린카의 쿠폰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린카를 이용할까 했는데 쏘카와 그린카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고 좀 장거리를 운행할 예정이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휴차료가 없다는 쏘카로 결정했다. 이번 대여 예정 시간은 무려 7시간... 

 

이게 르네상스 지하 5층에서 주차 연습을 좀 하려고 7시간 대여를 신청한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안 했으면 추가 결제를 해야 할 뻔 했다. 주차 연습은 무슨, 오늘 코스 다 타고 오니 대여 신청했던 7시간을 맥스로 채웠다.

 

신림역 르네상스 근처는 뭔가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어서 초보운전인 나는 시내를 지나갈 때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 또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차를 끌고 나올 수 있었다. 방향이 그 쪽이 아니어서 그랬나? 오히려 르네상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뺄 때 지하주차장의 출차 각이 너무 고각이라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게 더 힘들었다.

 

차에 타기 전엔 언제나 커피!!

 

차를 타기 전엔 항상 커피를 샀는데 사실 운전하면서 마실 정도의 능력은 안 돼서 신호에 걸렸을 때나 한 모금씩 마시다보니 항상 차를 다 타고 와도 커피가 반 이상 남아있다. 오늘도 점심 먹고 산 이 커피가 반은 남아서 집 냉장고 안에 들어있다는... 슬픈 현실이...

 

이번 예약 차종은 기아 더뉴K3 인데 램프가 둥그스름한 걸 보니 프레스티지 등급인 것 같았다. 엉뜨만 있고 통풍 시트는 없었던 걸 보면 아마 대충 맞을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통풍 시트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던 걸 보면 통풍 시트는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인 것 같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첫 느낌은 확실히 저번에 이용했던 트레일블레이저에 비하면 요즘 차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계기판 주변이 좀 세련된 느낌이 었었다. 이왕이면 클러스터까지 10.25인치 옵션이 적용된 걸 타보고 싶었지만 그것까지는 큰 욕심이고 이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더뉴K3

 

탑승 전 점검을 해보니 약간 긁힌 곳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놨다. 이 정도는 뭐 슥슥 펜질하면 없어질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했다고 하면 억울하니까 제대로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이 정도면 아마 어디 갖다박은 건 아니고 돌빵을 맞지 않았을까? 나는 차알못이라 아무 것도 모르지만.

 

근데 저번에 누가 나한테 그러길 흰색은 대여차 느낌 나지 않냐? 라고 했는데 확실히... 내가 바로 쏘카다 싶은 느낌이 나긴 하네. 나는 뽑게 되면 플라티늄 그라파이트나 블랙 오로라 펄 중 하나로 고를 예정이다. 관리는 아마 뭘 뽑던 잘 안 할 것 같기는 하다. 내 방도 안 치우는데 뭘... ㅋㅋ 실내나 깔끔하게 유지하면 다행일 것 같다.

 

돌빵의 흔적?

 

르네상스에서 임진각으로 가려면 강변북로를 타야하고 강변북로를 타려면 한강대교를 건넜어야 했는데 한강대교에서 끼어들 수가 없어서 그냥 직진해야 하나 하던 찰나에 옆차가 공간을 비워줘서 무사히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었다. 끼어들고 나서 보니 쉴 새 없이 딴 짓을 하는지 계속해서 다른 차를 끼워주고 있었는데 이 정도면 양보의 제왕...?

 

쫄았던 것과는 달리 강변북로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다. 시야도 탁 트여있었고 차선도 넓직넓직해서 더뉴K3 로는 차선을 밟을 일도 없었고 끼어들기를 할 때도 옆 차선의 차들의 간격이 다들 넓직넓직해서 끼어들기도 수월했어서 오히려 일반 시내 주행보다 쉬운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긴 초보운전 연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항상 하는 말이 고속으로 달리는 곳이 더 쉽다! 였는데 오늘 직접 달려본 결과 그 말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됐다. 사진으로 남겼으면 좋았겠는데 강변북로, 자유로에는 차가 많고 신호가 없어서 운전에만 집중해야 해서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히 오늘 처음 달려봤으니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자유로에는 과속 단속 구간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그리고 강변북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어느새 자유로로 이어지게 된다... 도로설계 스고이.

 

아참, 자유로에서 차가 없을 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이게 뭐랄까,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신기하게도 핸들이 슥슥 혼자 움직여서 차선을 맞추기는 하는데 가끔씩 옆 차선을 밟아서 식겁하는 경우도 있었고 가속, 브레이크, 가속, 브레이크를 너무 반복하다보니 좀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좀 스무스하게 운전해주면 안 되겠니......?

 

임진각 옆인데 저 통제하는 곳은 어디지? 개성공단 가는 길?

 

그렇게 한시간 반 가량 달려서 도착한 임진각은 처음 와보는 곳이라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었다. 원래 자전거를 타고 와볼까 생각만 하다가 결국 생각으로만 끝난 곳이었는데 차를 타고 먼저 와보게 되다니... 평화누리 자전거길 투어 때 와봤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아, 그랬으면 좀 새로움이 덜 했으려나...?

 

여기는 특이하게 입장을 하이패스로 하고 있었다. 출차 결제도 하이패스! 이런 곳은 또 처음 봤는데 경원이도 처음 본다고 했다. 근데 나쁘지 않네. 따로 결제하면 그것도 피곤한데...

 

이왕 온 김에 사진도 열심히 찍는다.

 

이왕 이 먼 임진각까지 온 김에 한 번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곤돌라까지 탈까 잠깐 고민 했는데 이거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패스... 랄까, 사실 나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거나 떠있는 곳은 쥐약이라 곤돌라는 좀 무리가 있다. 임진각을 한 바퀴 돌면서 보니 뭐만 하려면 입장료가 있고 이용료가 있어서 여긴 뭐지... 싶은 생각도...

 

한 바퀴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던 길에 경원이가 옆자리 꼬마가 먹는 와플을 보고 와플에 꽂혀서 와플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뭔가... 어... 음... 비쥬얼보다 생각보다... 맛은 개인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맛에 대한 평가는 남기지 않겠다. 하지만 경원이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다는 사실만 남겨둔다.

 

음... 맛...

 

이왕 파주까지 온 김에 버터킹빵공장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티맵을 찍어보니 임진각에서 대략 30km 정도 걸린다.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머네. 버터킹빵공장까지 가는 길에 파주 구경을 해도 좋고 카페 구경을 해도 좋고 출판단지를 구경해도 좋다. 이 쪽 부근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카페가 많이 들어와있다. 아참, 아울렛도 있으니 아울렛에 들러서 쇼핑을 해도 된다. 완전 데이트용 풀코스 아니냐....?

 

파주에서 유명하다는 해장국을 먹고 돌아오는 것도 좋았겠는데 점심 때부터 과식하고 와플까지 먹고 커피도 두 잔이나 마신 터라 배가 빵빵... 허리 벨트를 차고 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 간만에 밴딩 청바지를 꺼내서 입고 왔는데 밴딩 청바지는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인 것 같다. ㅋㅋ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훅 쪄버리는 게 단점이지만.

 

버터킹빵공장

 

그러고보니 어딘가의 TV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이런 빵공장에 명장이 있는 곳은 사실 매우 극소수라고 한다. 요즘 명장, 공장장 뭐 이런 이름을 달고 하는 빵집이 엄청나게 많은데 앞서 말했듯이 매우 극소수만 진짜 명장이 있는 곳이고 거의가 사기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버터킹빵공장은 어떤가요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모른다.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자.

 

사실 그런 건 난 전혀 안 궁금하고 확실한 건 버터킹빵공장의 빵은 저기 서X릉 근처의 모 공장에서 먹었던 빵들보다는 확실히 맛있다. 딸기도 아끼지 않고 올라가있고. 서X릉 근처의 모 공장에서 먹은 빵은 딸기가 하나가 올라가 있었던가...?

 

버터킹빵공장

 

근데 예전에는 분명히 이 곳 이름이 버터킹콩빵공장이었는데 이름이 버터킹빵공장으로 바뀐건지 간판에서 콩 글자가 없어져 있었다. 사진 내의 음료 옆에 써있는 문구도 KING 만 써져있고 해서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건가 싶어서 혹시 몰라서 작년에 갔었던 때의 사진을 다시 보니 분명히 그 때는 킹콩이었고 KING KONG 이라고 써져있는 걸 보니 이름이 바뀌었나보다. 킹콩이 저작권에 걸렸나?

 

하여튼 경원이가 인당 빵 2개씩은 먹어야죠 해서 빵을 4개를 골랐는데 배가 너무 빵빵해서 반도 못 먹고 다 남겼다. 물론 버린 건 아니고 셀프 포장이 가능해서 포장해서 가져오긴 했는데 언제 먹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배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 오늘 너무 과식했어.

 

오늘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 운전할 때는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많이 먹으면 졸리고 피곤하고 배부르고 등따시고 벨트 낑기고 옷 낑기고 적당히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K3 실내

 

오늘 타 본 더뉴K3 의 주행 느낌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코너를 돌 때의 느낌, 주행감, 브레이크, 핸들링, 가속 및 기타 등등 전체적인 주행 느낌은 트레일블레이저가 훨씬 낫기는 했는데 더뉴K3 정도면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에 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고속 주행에서는 약간 엔진이 나 살려줘 하고 외치는 느낌은 있었는데 정속 주행에서는 아무런 무리가 없고 안전 운전이 중요하니까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았고 10.25인치 내비게이션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셋팅의 문제인지 약간 핸들이 무겁고 브레이크의 반응이 살짝 느렸던 점만 빼면 오늘 주행은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참, 버터킹빵공장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수도권제1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를 탔는데... 수도권제1고속도로는 그렇게 무서운 느낌은 없었는데 동부간선도로가 진짜 무서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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