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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섬진강 종주

#2. 브롬톤으로 가는 1박 2일 섬진강 종주 후기 - 준비편

by 루 프란체 2023. 3. 16.

섬진강 종주

드디어 브롬톤으로 가는 2023년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 중 첫 번째 종주인 섬진강 종주의 일정이 잡혔다. 브롬톤 타기 밴드 여러분들하고 같이 진행하는 걸로 했는데 다른 분들하고 같이 가려니 부담이 팍팍 돼서 준비하는데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혼자 가면 그냥 대충 달리고 대충 쉬면 되는데... ㅋㅋ

 

날짜는 투표를 통해서 정했는데 올해는 벚꽃도 빨리 피어서 벌써부터 남부지방은 벚꽃이 잔뜩 피었다는 소식에 섬진강 종주 날짜를 제대로 잡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 만개까진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피어있으면 좋겠다.

 

섬진강 종주 1박 2일 계획
종주 일자 2023년 3월 25, 26일
참가 인원 브타밴 인원 총 9명
이동 일자 이동 방법
24일 (금) 기차 - 용산역 15:15 출발
  기차 - 전주역 18:36 도착
25일 (토) 버스 - 08:40 강진행 탑승
26일 (일) 기차 - 순천 18:27 탑승
  기차 - 서울 21:20 도착

 

일단 대략적인 종주 계획은 위와 같고 예상하는 종주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나름 신뢰도가 높은 아큐웨더에 따르면 마침 바람도 북동풍이고 카카오맵에 따르면 섬진강 댐에서 출발해서 하류로 갈수록 고도 또한 낮아지니 아마 종주 난이도 자체는 조금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장거리라는 부담감은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피로 누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1박 2일이니까 충분히 몸을 풀어주면서 휴식도 하면서 달리면 크게 부담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P라인의 체인링을 44T 로 바꾸면서 평지 속도를 25 이상 낼 수가 없어져서 강제 샤방 모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아참, 1박 2일이라고 써놨지만 나는 전주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니까 사실 2박 3일인데 이건 내가 너무 게을러서 아침에 못 일어나서 그런거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실 수 있는 분들은 11시 정도까지 전북강진터미널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으니까 12시 전까지만 전북강진터미널에 도착한다면 내 일정과 비슷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에 출발하는 전주행 버스를 탄다면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9시에 도착할 수 있고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는 전북강진을 경유하는 버스를 탄다면 내가 아래 적은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

 

섬진강 종주 1박 2일 일정 (1일차)
25일 (토) 전북강진공용터미널 11시 집합
11:00 ~ 12:00 점심 및 보급품 챙기기
12:00 ~ 12:10 섬진강댐 인증센터로 이동 (1.5km)
12:20 ~ 13:10 장군목 인증센터로 이동 (16km)
13:20 ~ 14:30 향가유원지 인증센터로 이동 (21km)
14:45 ~ 16:00 횡탄정 인증센터로 이동 (21km)
16:30 ~ 18:00 사성암 인증센터로 이동 (29km)
18:30 ~ 19:00 숙소로 이동 (5km)
숙소 구례 시내 예일각모텔 (예일스테이)

 

위의 일정은 나름대로 휴게 시간과 포토 타임을 고려해서 잡아봤지만 아마 숙소에 도착 했을 때는 늦은 저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항상 내가 여유있게 잡았다고 생각해도 도착해보면 언제나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있었기 때문에... ㅋㅋ

 

그래서 사실상 사성암 인증센터에 19시에만 도착해도 잘 도착한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치만 위에도 적어놨듯이 순풍이 우리를 도와줄테니 위의 예상 시간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섬진강 종주 1박 2일 일정 (2일차)
26일 (일) 숙소에서 8시 출발
09:00 ~ 11:00 남도대교 인증센터로 이동 (18km)
11:00 ~ 13:00 점심 식사 및 화개장터 구경
13:00 ~ 14:30 매화마을 인증센터로 이동 (16km)
14:30 ~ 16:30 배알도수변공원 인증센터로 이동 (20km)
복귀 각자 복귀!

 

마찬가지로 매우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봤다. 18km 가 두 시간이나 걸리게 잡아놨으니 이건 일정을 안 맞출래야 안 맞출 수가 없을 일정이다. 매화마을로 출발 할 때 쯤 콜밴을 이용하실 분들은 미리 콜밴을 부르도록 하자.

 

나는 원래 여수 구경을 하고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월차 일정이 변경 되어서 배알도수변공원에서 집으로 복귀를 하게 되었는데 기차표, 버스표가 매진이라 순천에서 출발하는 18:27 용산행 KTX 나 중마터미널 (동광양터미널) 에서 17:30 에 출발하는 센트럴시티행 버스를 계속해서 노려봐야 한다. 젠장.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자리가 널널 했었는데 애초에 월차 일정이 이렇게 되었었으면... ㅠㅠ

 

현재 중마터미널 (19:00) 버스 예약을 완료해두었다. 순천발 (17:49) S-train 은 예약대기 상태. 다른 교통편을 잡지 못 하고 19:00 버스를 타야하면 터미널 부근 사우나에서 좀 씻고서 버스를 타야겠다. 날이 넘어갈 수도 있는데 계속 땀이 난 상태로는 너무나도 찝찝할 듯...

 

글을 다 쓰고 났더니 순천발 (19:19) KTX 의 자리가 생겨서 해당 티켓으로 발권을 완료했다. 고속버스는 취소완료, S-train 은 혹시 모르니 계속 예약대기 상태로 둔다. S-train 에 자리가 생기면 다시 이걸로 갈아타야지.

 

그냥 버스 타기로...

 

라고 써놨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시간의 KTX 표가 나와서 예매했다... ㅋㅋ 이제 그만 수정해야겠다.

 

섬진강 종주 1박 2일 준비물
프론트백 상하의, 속옷 2개, 양말 2켤레
  세면백(칫솔은 회사꺼 챙기기)
  튜브 2개, 주걱 3개, 토크렌치 6nm
  샤오미펌프, 휴지, 물티슈
  내의 2개, 고글, 면도기, 로션
프론트백 앞쪽 핸드폰충전기, 삼발충전기
프론트백 오른쪽 물통
프론트백 왼쪽 쇼티(+고프로), 셀카봉
스템백 고프로 배터리, 보조배터리, 케이블
새들백 포도당캔디, 종주수첩(+인주)

 

로드를 탈 때도 그랬지만 역시 나는 맥시멈 라이프다. 필요 할 수도 있는 건 다 챙긴다. 참고로 종주를 갈 때는 나처럼 짐을 무식하게 들고 갈 필요는 없다. 진짜 간단한 분은 펑크 수리도구만 가지고 가는 분도 있다.

 

고프로를 자전거에만 달고 갈지, 셀피에 연결해서 가지고 갈지 고민이다. 참 쓸데 없는 고민이기는 한데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새들백을 달면 바리아를 달 곳이 없어서 바리아는 또 어디다 달아야할지도 고민이다. 싯포스트에 달면 모양새가 안 나오는데 싯포스트에 달아야 하나?

 

아참, 그리고 자주 잊어버리는데 고프로를 자전거 앞에 달고 가면 이게 케이블이 접촉 불량인지 가끔씩 보조배터리와 연결이 끊겨서 전원이 꺼져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잊지 말고 고프로 안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가도록 하자. 이렇게 해도 자주 끊기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준비는 여기까지 하고 섬진강 종주에 대한 후기는 종주를 다녀온 후 다른 글로 작성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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