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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골절 이야기

쇄골 분쇄 골절 비수술 이야기 (4)

by 루 프란체 2019. 5. 18.

엑스레이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아, 이거 막상 쓰려니까 재미 없어서 자꾸 미루게 된다.



어쨌든 보통은 집에서 요양을 한다고 하면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었는데 우리 집 같은 경우에는 


하루종일 나 혼자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차라리 병원에 있는 게 솔직히 위험(?) 하기는 했어도 


심적으로는 더 안정 되었을 것 같다.


TV 보는 중...


집에서 시간과의 싸움...


난 원래 TV 를 안 보는 사람인데 팔이 다치니 할 게 없어서 계속 TV 만 보게 됐다.



덕분에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골목식당 등등 당시 유명한 프로그램은 다 봤다.


나중에 회사 복귀 했더니 진짜 다친 동안 TV 많이 보긴 봤나봐요. 연예인 얘기를 다 알아듣네 라고...;;


호빵맨 손....;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난 손이 엄청나게 부어 올랐다.


의사 말로는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의사가 못 봤으면 난 더 못 봤지 이 양반아...



하여튼 부러진 쪽이 엄청나게 부어올랐고 8자붕대를 하고 있던 5주동안 정말 팔저림이 장난 아니었다.


뭐랄까, 팔이 저리다 못 해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진짜 괴로웠다. 



그래서 한 때는 왼팔 아예 못 쓰게 되는 거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사실 쇄골 분쇄 골절 비수술 이야기라고 써놓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비수술이라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엑스레이 찍고 또 집에서 멍하다가 엑스레이 찍고 -_-


2018년 8월 12일

2018년 8월 24일

호빵맨!

2018년 8월 31일

2018년 9월 6일

2018년 9월 14일


잘 기억이 안 나는데 9월 14일에 8자 붕대를 풀었던 것 같다.


거의 2달만에 8자 붕대를 풀었는데 그 느낌이 진짜 와...



어깨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게 내 어깨가 달려있는 건가? 안 달려있는 건가? 싶었던 기분.


붕대를 풀고도 손이 부어있다.


8자 붕대를 풀면 기적적으로 손이 부어있던 것도 나아질 줄 알았는데 2주 정도는 계속 이 상태였던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붓기가 빠져서 9월 말에는 꽤 괜찮은 상태로 돌아갔다.


2018년 9월 19일

2018년 9월 26일.


이거 완전 피폭 되는 거 아니냐 수준으로 엑스레이를 찍었다. -_-


9월 26일 엑스레이 촬영 후 회사에 연락해 복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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