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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2019.09.26~2019.09.28) 간의 동해안 종주 3일차. 강원 구간 (2)

by 루 프란체 2019. 10. 4.

동해안 종주 2박 3일 상행 - 강원 구간 2일차

이 날은 동해안 종주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통일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달리는 게 목표였다. 네이버 지도 상으로는 기사문항에서부터 대략 70키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달리고 나니 의외로 84키로나... 국토종주를 비롯한 자전거 종주를 할 때는 항상 내 계획 같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근데 이 날은 강원도인 것 치고는 업힐이 별로 없었다. 강원도라고 해서 무조건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는 않은가 보다. 업힐도 적어서 힘들지 않게 달릴만하다.

 

<< 스트라바 로그 - 84km >>

기사문항 → 동호해변 인증센터 → 영금정 인증센터 → 봉포해변 인증센터 → 북천철교 인증센터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인증센터

난이도 : 중하 (★★☆☆☆) 강원 치고는 빡센 업힐도 없고 달릴만 하다.

https://www.strava.com/activities/2745371594

 

이 날도 전 날 고생한 것 치고는 다리도 아프지 않고 눈도 잘 떠져서 9시쯤 모텔에서 출발했다. 사실 이것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늦게 나온거긴 한데... 다른 사람들은 뭐 6시에도 나오고 7시에도 나오고 그러던데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동해에서 2박 하면서 일출을 한 번도 못 보다니... 잠이 많아서 슬픈 사람이다.

 

동호해변 인증센터로

기사문항에서 이정표를 따라 5분 정도 달리다보면 나름 시내처럼 보이는 곳이 나온다. 하조대라는 곳이었는데 식당도 있고 멕시칸도 있고 BBQ도 있고 GS25도 있고 세븐일레븐도 있고 중국집도 있고 터미널도 있고 전 날 먹고 싶었던 고기집도 있다.

 

정말 전 날 기사문항이 아니라 여기까지 왔어야 했다.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말이다. 그러고보니 전 날 시킨 네네치킨도 하조대점에서 왔었지. 근데 사실 숙박 시설까지 잘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왼쪽에 식당
오른쪽에 식당
GS25, 멕시칸치킨
갈비........ ㅠㅠ 이 전 날 고기 먹고 싶었어.
비비큐, 세븐일레븐
치킨앤피자 쌈밥정식....
저 오르막을 올라가면 정상에 동호해변 인증센터가 있다.
인증센터에서 찍은 사진
인증센터에서 찍은 사진
ㅠㅠ 위에 잘렸다 글씨가...

 

기사문항에서 여기까지 대략 25분 정도 걸렸는데 안내 표시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었고 길이 아주 깔끔하게 포장 되어 있어서 달리는 기분은 좋았다. 차량 통행도 적어서 달리기엔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후기 : 난이도 상중하 중

이번에야말로 자신있게 난이도 하라고 말할 수 있다. 근데 사실 이게 기사문항 기준이라서 그렇지, 배터리 없어서 못 찍은 지경공원~기사문항 구간까지 포함 시키면 중하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영금정 인증센터로

이 날은 아침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 만약 기사문항에서 아침 식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곤드레집(여는지 안 여는진 모르겠지만)에서 식사를 하시면 될 것 같다.

 

다음 목적지까지 달리는 도중에 CU 가 있다는 간판은 있었는데 길 건너편이어서 그냥 지나쳤고 20분 정도 더 가다보면 무슨 찜질방? 온천? 같은 건물을 지나서 뒷 골목에 GS25 편의점이 있다.

 

샌드위치가 내꺼
이 날도 날씨가 아주 좋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골라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동일이가 아이돌은 왜 이런 걸 좋아할까? 라고 해서 이 놈이 정신이 나갔나 무슨 소리야 하고 봤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이 아니고 아이돌이 좋아하는 샌드위치였다. -_- 정신이 나간 건 나였구나. 그나저나 샌드위치 중간에 딸기잼은 왜 들어가 있는건지... 아이돌이라는 건 특이한 걸 좋아하나보다.

 

여기도 식당이 몇 개 있었는데 아침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문은 열지 않았었다. 여기서부터 다음 인증센터까지는 블랙박스 사진 캡쳐를 좀 해둬야겠다.

 

길을 건너서 가자. (오던 방향에서 봤을 때 직진)
CU 가 보일 때 좌회전
우회전 (저 분들도 경로 찾고 계셨음)
이건 안 올라가도 되니까 차도도 괜찮으신 분들은 차도로 가도 된다.
옆의 차도와의 차이를 보면 알겠지만... 왜 이리 높게 해놨어?

 

여기는 솔직히 왜 이리 높게 해뒀는지 모르겠다. 차도로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왔는데... 차도로 달렸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 단, 길이 그렇게 넓지 않고 차량이 많으므로 올라가는지 안 올라가는지는 각자 재량껏.

 

좌회전 (바로 또 꺾어야 하니 속도 내지 말자)
위에서 꺾자마자 바로 또 좌회전
쭉쭉쭉~
차도로 가도 될 것 같긴 한데 일단은 우측이 자전거 도로
여기서 우회전에 신경쓰자
저 물고기는 블랙박스 돌려보고서야 알았다...
이 부근은 불법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잘 안 보인다.
롯데 쪽으로 가는거 아니다.
저 표시가 있는 거 블랙박스 돌려보고나서 알았다.
저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음... 분명히 자전거 표시를 따라서 왔는데 이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길이 뚝 끊긴다. 길이 너무 좋아서 야호 하면서 달리다가 놓친 것도 아닌데 길이 뚝 끊겨버린다. 중간에 빠져서 마지막 사진에 동그라미 쳐둔 다리를 건넜어야 하는데 이 길을 따라서 가면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므로 당황하지말고 타고 올라가도 된다.

 

엘레베이터에서 할아버지가 영덕에서부터 출발했다니 아주 놀라셨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울진에서 점프 했다는 이야기는 생략했다. -_-;;

 

여기까지 오는 길은 나름 번화가라서 식당도 있고 약국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이것 저것 많이 있다. 단, 사람이 많아서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바닥에 있는 표시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신경써서 달리도록 하자.

 

잘못 갔어도 사진은 찍었다.
멋있다~
근데 뭔가 비 올 것처럼 생겼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여기에서 조금 더 가야한다.
영금정 인증센터.

 

이 곳은 진짜 번화가다. 이것저것 식당도 편의점도 엄청나게 많이 있다. 시간이 있었으면 영금정도 좀 더 보고 갔을텐데 시간이 없어서 도장만 후딱 찍고 출발한다. 아이돌 -_- 샌드위치에서 여기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됐다.

 

 

후기 : 난이도 상중하 중

시내를 많이 달려야 한다. 이 구간이 차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공도를 달릴 땐 조심 또 조심하자.

 

봉포해변 인증센터로

러브마린에서 좌회전.
달리다보면 여기서부터 금강산이란다.
차도로 달려왔다면 이 다리에서 올라가자.

 

영금정 인증센터를 출발해서 달리다보면 좀 자전거 도로 상태가 좀 좋지 않은데 차도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너무 정신줄 놓고 달리지는 말고 이 다리가 보이면 속도를 줄이자. 이 다리를 건넌 후 인도로 올라가서 우회전 해야 한다.

 

단차가 있어서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므로 여기에서 미리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

 

하트~~
여기서도 나름 잘 찍은 것 같은데~?
하트~
평화누리길?

 

지금 알았는데 여기에서 인증센터 사진을 안 찍었다. -_- 하트에서 사진 찍느라 정신줄 놨나보다. 이 쪽 자전거 도로에는 사람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조심 조심해서 주행하자.

 

여기가 아마 봉포해변 인증센터? 영금정에서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뭐 이렇게 가까워? 하고 찾아보니 7km 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4.3km 정도라고 한다.

 

 

후기 : 난이도 상중하 중 최하

길이 약간 안 좋았던 것 빼면...... 진짜 이건 최하다. 동영상 길이를 보면 그렇군 끄덕끄덕 할거다.

 

북천철교 인증센터로

이 쯤에서부터 군 부대와 철책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래, 이래야 강원도라는 느낌이지 싶다. 이 날은 이제까지의 후기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만큼 업힐이 많지는 않았다. 강원 구간이라고 해서 무조건 업힐이 많은 건 아닌가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계단
또 계단
또또 계단
또또또 계단
또또또또 계단
간판 만든 넌 여기 자전거 타봤니?
이번엔 모래;;
또 모래'';;

 

봉포해변을 출발해서 15분 정도 달리다보면 나오는 길인데... 여기서 길이 아주 그지 같다. 위 사진으로 보이듯이 계단과 모래의 연속... 그냥 쉬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여기까지 오는 길은 안내가 잘 되어있다. 이 험난한 길을 지나면 다시 달릴만한 길이 나오니 조금만 참도록 하자.

 

편의점에서 짜파게티~

 

10분 정도 달리다보면 나오는 편의점에서 오늘의 점심 짜파게티... 점심이라기도 애매하지만 일단은 점심 -_- 여기도 매우 시골이라 알바생이 나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젊은 여자였다. 이 근처에 중국집도 있다.

 

좌회전

 

이 편의점에서 출발하면... 그 뒤로는 길도 잘 되어 있고 안내도 잘 되어 있으니 쭉쭉 가라!! 고 하고 싶은데 새로 포장하는 길이 있어서 약간 헤멜 뻔 했다. 왼쪽 길로 들어가면 된다.

 

편의점에서 출발하고 1시간 정도 달리다보면 북천철교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는데 여기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다. 휑~하다.

 

이게 북천철교인 것 같다.
맞나 아닌가 긴가민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북천철교 인증센터까지 왔으면 이제 거의 다 왔다고 보면 된다. 하나 남은거다.

 

 

후기 : 난이도 상중하 중 중~중하

중간에 길이 개판인 곳이 있다... 참 신기한 길이다. 이것만 제외하면 달릴만하다. 큰 업힐도 없다.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로

북천철교에서 출발해서 10분 정도 가다보면 또다시 아래와 같은 곳을 만나게 된다.

 

흠, 이 다리는 뭐다냐...
월파가 뭘까? 철책 전도는 뭘까?
지금까지 본 해안 중에 제일 깨끗했다.

 

월파구간? 철책 전도 주의? 이게 무슨 말일까? 지금까지도 궁금하다. 더 궁금한 건 계단으로 하려면 아예 계단으로 하지 반만 경사진 저 곳의 의도이다. 타고 넘으라는 건가....?

 

북천철교를 출발해 25분 정도 가면 하나로마트가 있다. 여기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출발한다.

 

라떼는 말이야. 아앙~?

 

이 이후로는 안내표지판도 파란색 라인도 잘 되어 있으니 쭉쭉 따라가면 된다. 하나로마트에서 출발해서 20분 정도 가다보면 이런 안내판이 나오는데 로드를 타고 갔다면 여기에서부터 그냥 자전거에서 내리면 된다. 깊게 고민할 필요 없다. 그냥 내리면 된다.

 

이게 보이면 내리면 된다.

 

타고 가려면 타도 된다.

 

타고 가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이 길을 지나서 대략 5분 정도 달리다보면 오르막이 하나 보이는데 그 오르막이 보인다면 다 온거다!! 길지도 않다. 조금만, 대략 1분 가량 올라가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오면 동해안 종주 종료!! 이 때가 오후 3시 10분이었다.

 

안보교육관 인증센터

 

 

후기 : 난이도 상중하 중 중~중하

마지막이라서 힘이 난다. 힘이 넘친다. 크게 어렵진 않은데 공도에 차가 조금 있다.

 

이후 동서울 터미널로 돌아가려면 대진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왔던 길을 돌아서 가야 한다.

 

그렇게 멀지는 않고 10분 정도 가면 되니까 마음 느긋하게 먹고 가자. 터미널로 가는 법은 어렵지 않다. 아마 안보교육관으로 가는 길에 이런 건물을 본 적이 있을거다. 이 쪽 사이에 난 길로 들어가면 된다.

 

이건 안보교육관에 가는 길에 찍은 영상이라 좌회전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보교육관에서 돌아오는 길이면 우회전이 된다.

 

사이에 난 길로 가서 직진하면 된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
군장병 휴게실도 있다!
버스 요금표...
23,400원, 오후 4시 버스.
경치가 아주 좋았다.
어딘지는 몰라도 좋았다.
저게 풍력발전인가?
경치가 좋다.
여기선 호도과자를.... 팔았던가 안 팔았던가...?

 

돌아오는 길엔 버스의 좌측 좌석을 추천한다. 경치가 아주 좋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홍천 쯤에서 브롬톤으로 종주인지 속초를 가는건지 모를 무리가 꽤 보였는데 그 차들이 쌩쌩 달리는 길에서 브롬톤으로 달릴 생각하면..... 어휴, 너무 끔찍하다. -_-;

 

거기다 강원 구간 2일차 종주 때는 잘 몰랐는데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엔 산을 어찌나 많이 넘던지... 역시 강원도는 산이구나 라고 느꼈다.

 

어쨌든 이것으로 종주 후기를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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