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출고
5월 8일 (이하 월요일) 오후에 차량 결제를 마치고 5월 9일 (이하 화요일) 에 딜러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이 놈의 딜러는 도대체가 먼저 연락이 오는 적이 없다. 딱 한 번 있었군. 결제하라고... 여러분은 신 차를 구매할 때 부디 연락이 잘 되는 딜러를 만나기를 빌겠다.
월요일에 결제를 마치고서 화요일에 기아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보니 드디어 출고일에 출고 날짜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아래에도 써있지만 차량이 실제 출고된 익일부터 조회할 수 있으니 결제를 한 다음 날부터 확인을 해보도록 하자. 출고일이 떴다면 그 다음부터는 탁송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탁송
보통 탁송이 시작되면 딜러에게 탁송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을 듣는 것 같은데 역시나 우리 딜러는 그런 말도 없다. 도대체가 이 놈의 딜러는 하는 게 뭔지... 출고가 됐으면 출고가 됐다, 탁송 중이면 탁송 중이다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말도 없다. 진짜 영업직이라는 사람이 이래도 되나?
아니지, 잘 생각해보니 심지어 차량 제작 요청이 언제 들어갔는지 언제 완료가 됐는지조차 말이 없었구나. 그냥 갑자기 전화 와서는 결제하라고만... ㅋㅋ 휴... 하여튼 출고일이 떴다면 탁송 상태를 조회할 수 있는데 현대/기아 상관없이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조회를 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에서 현대/기아 자동차의 탁송을 한다고 한다.
탁송 조회 - 현대 글로비스
현재 상태에 뜨는 메세지들은 다음과 같다.
1.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차량은 탁송사에서 인수 전입니다. 차량 인수 후 조회 가능합니다. |
아직 현대/기아 자동차에서 탁송사로 자동차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 |
2.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차량은 탁송사에서 인수하여 기사 배차 중입니다. |
탁송사에 도착 했으나 기사가 배정되지 않은 상태 |
3. 고객님 차량은 탁송중입니다. |
현재 탁송을 출발한 상태 |
4. 도착완료 하였습니다. |
내가 차를 받은 상태 |
여기 나오는 상태들은 실시간까진 아니어도 업데이트가 꽤 빨리 이루어지는 것 같다. 3번 상태에서 차량을 받은 후 확인해보니 바로 4번으로 바뀌어 있던 걸 보면 1번, 2번은 모르겠는데 3번에서 4번으로 되는 건 실시간일지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인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를 받기 위해 월차를 내고 자고 있었는데 아침 7시에 벨소리가 울렸다. 알람을 아침 9시에 맞춰놓고 자기는 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려서 도대체 누구야...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탁송 기사였다. 이제 출발하시는 건가? 했는데 출발한다는 전화가 아니고 곧 도착한다는 전화였다...
덕분에 씻지도 못 하고 옷만 입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보니 탁송 기사가 이미 도착해서 동부간선도로 진출로에 차를 세워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아침 7시의 출근하는 그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차를 받고 있으니 뭔가 기분이 묘했는데 미리 연락을 줬으면 다른 한적한 도로로 오시라고 했을텐데... 이번 차량 구매는 참... 미리 연락을 주는 사람이 없네.
아, 그러고보니 탁송 기사는 미리 연락을 하지 않으신 건 아니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오면서 핸드폰을 보니 새벽 6시에 "지금 좀 일찍 출발합니다." 라고 메세지를 남겨두셨었다. 근데 새벽 6시에 메세지를 보내면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지... ㅠㅠ
하여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 차량을 탁송 받을 경우 찬찬히 검수를 하기가 어려우므로 되도록이면 차량 통행이 적은 곳에서 탁송을 받도록 하자. 나는 동부간선도로를 나가는 차량들이 신호에 걸렸을 때 잽싸게 반대쪽을 보기는 했는데 이왕이면 좀 찬찬히 보고 싶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빨리 왔나 했더니 인수 확인서에 보니까 긴급 출고 / 오전 일찍 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아니... 우리 딜러는 왜 이런 걸 요청 했다고 말을 안 해주냐고... ㅠㅠ 나중에 와서는 자랑스럽게 제가 일찍 보내달라고 했어요. 잘했죠? 라고...
월요일에 결제를 하고 화요일에 탁송사로 넘어갔는데 수요일엔 당장 월차를 낼 수가 없어서 수요일 하루를 탁송사에 묵혀놔서 그런지 차 외관에 벌레가 엄청나게 묻어있었다. 인수증에 싸인을 하고서 이걸 닦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우선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 아파트는 외부 차량은 절대로 문을 그냥 열어주는 법이 없는데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어서 그런지 경비 아저씨가 아파트 출입문을 그냥 열어줘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 심지어 지하주차장에 내려왔더니 한 칸짜리 주차칸이 비어 있어서 좋은 자리에 주차할 수 있었다. 나이스!
차량 인수를 위한 싸인을 하고나니 탁송 상태가 도착완료 하였습니다. 로 바뀌고 탁송 기사가 찍은 사진들이 업로드 되어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근데 검수를 내가 해야 될 걸 알았으면 샵으로 받았을텐데... 뭔가 출고 과정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번호판 달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차량 내부를 한 번 찬찬히 살펴봤는데 딜러에 대한 신뢰도가 너무 떨어진 나머지 블랙박스가 제대로 달려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아이나비 qxd7000 을 요청 했었는데 추가금을 내도 그건 안 된다 해서 아이나비 z9000 으로 받았는데 이건 전형적인 딜러표 블랙박스라고 한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계기판의 운행 거리는 총 4km 로 나왔다. 보통 탁송을 받으면 운행 거리가 기본적으로 2~3km 정도는 찍혀서 나온다고 하는데 탁송을 받은 곳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의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나보다. 100미터도 안 될 것 같은데... ㅋㅋ
경원이에게 아침 10시까지 오라고 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10시 40분 쯤 경원이가 도착했다. 오늘의 비닐 떼기 담당은 바로 너다!!
유튜브나 이런 저런 영상 및 글들을 봤을 때 비닐만 몇 시간을 뗐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닐이 적어서 비닐을 떼는 데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본넷 안의 배터리에 붙어있는 비닐을 꼭 떼라는 글을 봐서 본넷을 열어봤는데 본넷 안에도 비닐이 없었고 유튜브에서 본 여기에 있는 비닐은 꼭 떼세요!! 라던 비닐도 붙어있지 않았다. 뭐지?
하여튼 우선 비닐을 떼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딜러, 유리막코팅을 해주시는 분이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밥을 먼저 먹기로 했다. 일을 시키려면 먼저 먹여야겠지...? 우리 집 근처에는 유난히 식당이 적은데 갈비탕, 닭갈비, 순대국 이 세가지 중에 갈비탕은 가격 대비 별로고 닭갈비는 저번에 경원이가 실망을 해서 순대국을 먹었다.
우리 동네 커피는 또 왜 이렇게 비싼지... 우리 동네 유일의 커피샵을 가보니 바로 앞에 또 다른 저가 커피샵이 생겨있었다. 김준호의 대단한 커피? 이건 또 처음 보는 브랜드인데 김준호가 커피 프렌차이즈까지 냈었구나.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유리막코팅을 해주시는 분이 조금 늦을 것 같다 해서 용품을 먼저 장착하고 있기로 했다. 이것저것 많이 구매해놔서 언제 다 장착할지가 고민이다... 트렁크 매트 장착이 그렇게 어렵다는데.
근데 집에 가서 용품을 가지고 내려왔더니 두 시에 온다던 딜러가 바로 도착을 해버려서 번호판을 먼저 장착했다. 번호판도 원래 10개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연락이 온다는데 내 딜러는 지가 맘대로 번호를 골라서 왔다... 참... 여러모로 할 말이 없는 놈이다.
번호판 장착을 마치고 딜러를 보내니 이번엔 곧바로 유리막코팅을 해주시는 분이 도착을 해서 유리막코팅 시공에 들어갔다. 유리막코팅이 얼마나 걸리는 지 여쭤보니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경원이는 먼저 집으로 가고 유리막 코팅이 끝난 후에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용품들만 장착을 했다. 유리막코팅이 끝나니 번쩍번쩍한 게 차가 예뻐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유리막코팅까지 끝나고 간단히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쑥쑥 잘 나가고 아주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든다. 딜러가 하는 짓이 여러모로 영 별로였던 것만 제외하면 아주 만족하는 신 차 구매였다. 다음에 또 차를 구매 할 일이 생긴다면 꼭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서 좋은 딜러를 구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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