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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2016.09.25] 4대강종주 :: 영산강 종주 133.4km (영산강하굿둑 → 느러지 관람전망대 → 죽산보 → 승촌보 → 담양대나무숲 → 메타세콰이아길 → 담양댐)

마지막 포스팅으로부터 어느덧 또다시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왠지 똑같은 코스를 다녀온 글은 별로 쓰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내년엔 그냥 다 적어볼까 싶다.


어쨌든 이번에는 4대강 종주 중 하나인 영산강 종주!

이번 라이딩은 자.타.사 중랑천 친구들 밴드에서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했으므로 

터미널에 관한 정보는 남길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아마 다른 블로그에서 설명 잘 해놨을거야...


정산 내역을 보니까 총 32명이 다녀온 이번 라이딩은 아침, 점심, 간식비 등등 해서 1인당 55,000원이라는 회비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 참가 인원이 확보가 되면 개개인이 고속버스를 예약해서 가는 것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동호회 인원이 대인원이 되면 이런 점에서 확실히 메리트가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참여율도 좋아야 하겠지만. :)


아마 그냥 내가 혼자 따로 갔으면 차비만 해도 70,000원 이상이 나왔을 것 같다.


<< 스트라바 로그 >>

영산강하굿둑 → 느러지 관람전망대 → 죽산보 → 승촌보 → 담양대나무숲 → 메타세콰이아길 → 담양댐


난이도 : 중하 (★★☆☆☆) 서울에서 춘천만 갈 수 있으면 누구나 갈 수 있다. 근데 길이 참 개떡 같다.

https://www.strava.com/activities/724052812


이 날은 원래 오후 11시 30분에 석계역에서 모여서 관광버스를 타고 영산강 하굿둑까지 

이동한 후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버스가 오지를 않아서... 대략 1시간 정도 딜레이가 된 것 같다. 

왜 오지 않았는지는 기사님만 알겠지만 뭐 여러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원래 담양댐에서 내려가는 일정이었던 것 같은데... 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 치고...

석계역에서 출발한 시간이 00시 30분 정도이고 마지막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영산강 하굿둑에서 출발한게 7시 정도니까 생각보다 내려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굳이 밤에 출발할 것 없이 새벽 4시~5시 정도에 모여서 출발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예 심야로 내려가면서 버스에서 쪽잠 자고 출발하는 것보다 편한 곳에서 조금이라도 잔 다음 

버스에서 살짝 졸고 가는 편이 좀 더 컨디션 조절에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다. 

거기다 난 원래 밤새는 걸 안 좋아하는데 고속버스에서 살짝 졸기만 했더니... 하루종일 졸려 죽는 줄 알았다.


미리 말해두지만 영산강 구간은 보급할 곳이 별로 없으니 여분으로 물 한통, 간식거리는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영산강 하굿둑......이 요긴가?

열심히 앞바퀴 조립 중~~

오늘도 고생해 줄 나의 에포카찡......!!!

영산강의 일출~

영기형하고 한 컷~

출발하자마자 인증센터에서 한장 박고 다시 출발~

그나저나 헬멧을 슬슬 바꿀 때가 됐나... 아니, 전체적으로 바꿀 때가 됐나...

그러고보니 나의 모든 종주글에 있는 사진에 나온 나의 모습이... 전부 같은 복장이네...


뭐, 그건 됐고 일단 여기에서 출발을 하자마자 알겠지만 길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

엄청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날 로드 타신 분들의 탄성이란... (물론 나도...)

MTB 분들이 "이야~ 여긴 MTB 구만~" 하고 지나가실 때 너무 부러웠다. ㅠ_ㅠ

영산강 길~ 안개 꼈다~

한적한 시골길이다~

강길을 따라서~

계속 따라서~

영산강 종주길은 사실 별다른 느낌은 없다.

무슨 말이냐 하면 다른 강 종주길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하자면,

나는 분명히 영산강을 처음 왔는데 왠지 달려본 느낌...?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이 자꾸 들어서 곱씹어보니

안동댐에 갔을 때도 이런 비슷한 느낌의 코스였던 것 같고 낙동강을 달렸을 때도 이런 비슷한 코스였던 느낌이다.


그리고 위에도 써놨지만 여긴 길이 참 좋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이 중간중간 있다는 것이다.


무슨 공사를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영산강 하굿둑부터 다음 인증센터인 느러지 전망 관람대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구간이 공사 중이고 우회길에 뭘 깔아놓기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그대로 방치해둬서 저런 느낌이다.

더더군다나 그런 곳이 다음 인증 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대략 30km 정도 되는데 그 사이에 대여섯 곳 정도 되고

이것보다 훨씬 심한 곳도 대여섯 곳 정도 존재한다.


웬만한 자갈길도 그냥 로드타고 지나다니는 나인데 진짜 자갈 사이에 바퀴가 껴서

계속 헛도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끌바를 할 정도였으니까 진짜 안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이건 길 상태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한다.

잠깐 사이에 엄청 늙은 듯...

그렇게 30여km 를 달리면 느러지 전망 관람대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 곳에 도착하기까지 보급을 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


이 날의 가장 큰 실수가 뭐였냐면, 너덜너덜한 클릿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너덜너덜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은 것도 아닌

바로 마지막 휴게소에서 물을 채울까 말까 하다가 에이, 보급소 있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온 것이었다!!!!!

그러니까 반대에서 오시는 분들은 죽산보에서 반드시 물이라도 채워서 오시길 바란다.


어쨌든 여기 올라오는 거 업힐이다. 왜 업힐인지는 모르겠는데 업힐이다.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데 솔직히 올라오기 좀 짜증났다.


어쨌든 도장을 찍고 다음 인증센터로 출발...

저 사진에 빨간거 내 장갑인거 같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 까비...

경치를 보면서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하다보면 죽산보 인증센터.

여기가 죽산보다~~

뭐라고 써진거? 죽산춘효?

여기까지 오는 길은 내 기억 상으론 아마 쭉 평지였던 것 같다.

물론 길은 계속해서 콘크리트 길이어서 참 그지같다 그지같다를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_-


여기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죽산보 직원분이 나와서 혹시 여기에서 컵라면 같은거 팔면 드실 거예요? 라고 묻는다.

뭐 앞으로 지나갈 사람들을 위해 수요 조사를 하는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안 먹는다.


그리고 여기 자판기가 있으므로 간단한 음료수는 보급이 가능하다.

식수대도 있는데 솔직히 찝찝했는데 자판기가 돈을 너무 안 먹어서 그냥 식수대에서 물 떠서 마셨다.

아, 화장실도 있다.

아주 약간의 공도의 행복... 공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물 좋...... 좋은건가?!

다시 콘크리트 길로 들어서기 10초 전...

저거 뭔지 몰라도 멋있다.

승촌보에서 한컷~~

내가 명박이 이름이 써진 곳에서 사진을 찍게 될 줄이야........

내가 명박이 이름이 써진 곳에서 사진을 찍게 될 줄이야........ (2)

여기까지 오는 것도 진짜 별다른 거 없다.

그냥 거의 평지이고 콘크리트 길이니까 그냥 조심조심 오다보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공사구간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한번 길을 잘못 들어갈 뻔 했는데 공사하던 분이 알려주셔서 다행히 헤메지 않고 무사히 도착!


위에 물 좋............나!? 라고 써진 곳에서는 보급이 가능하고 마찬가지로 승촌보에서도 보급이 가능하다.

승촌보는 아라뱃길 인증센터처럼 터미널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화장실도 크고 매점도 있고 유인인증센터도 있고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무엇보다 간단한 자전거 정비를 봐주는 곳도 있는 모양이다. 


여기서 간단히 보급만 하고 출발했는데 봉크가 오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서 달리고 달리다 

중간에 있던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였다.


아, 근데 진짜 보급할 곳 없다.

비싸기만 하고...... ㅜ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사진을 찍은 게 없네...? 왜지?

대나무가 쫙~ 펼쳐져 있다.

메타세를 향해 고고~~ 메타세를 메자세(?)!!

사진이 왜 이래??

와우~~ 여기 너무 예뻤다.

여기도 예쁘다~~

사실 여기까지 왔으면 영산강 종주길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된다.

여기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개떡처럼 찍어놔서 죄송) 너무 경치도 좋고 예뻐서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엄청난 인파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고로 자전거 운행에 안전을 기하자.

물론 여기까지 오는 것도 거의 평지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을 쭉~ 쭉~ 따라가다가보면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쿼이어? 에이 모르겠다.

어쨌든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는데 여기까지 가는 이정표가 좀 개떡 같으니 찰떡 같이 알아보고 가시면 되겠다.

정 모르면 뭐다? 네이버 지도다.......


참고로 메타세 뭐시기 안에는 자전거 가지고 못 들어간다.

메타~~ 뭐시깽이;;

졸려보인다;;;;;; (1)

졸려보인다;;;;;; (2)

졸려보인다;;;;;; (3)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다...

그리고 논이다...

그리고 그 끝엔 담양댐 인증센터...

그래서 담양댐은 어디 있는거야??

여기까지 왔으면 드디어 영산강 종주도 끝났다.

메타세 인증센터를 나와서 담양댐 인증센터까지 오는 길은 공도를 이용하거나 (근데 좀 좁아서 위험하다.)

약간의 거리를 소모하면서 자전거 길로 오는 방법 둘 중 하나를 택하면 되는데 참고로 지도는 참 그지같이 되어있다.


위의 코스모스 길은 참 예쁘긴 예쁜데 바닥이 스폰지로 되어 있어서 영 힘이 안 난다고 해야 하나,

앞으로 굴러가지 않는 그런 느낌? 마지막 시련이다. 견뎌내봐라!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여기 인증센터 옆에 매점 겸 식당 겸 뭐시깽이가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좀 야박하시다.

물건을 구매를 해도... 화장실 좀 이용해도 되겠냐 여쭤보니 여긴 화장실이 없댄다.

좀 핑계를 그럴듯 하게 대셔야지... 펜션도 겸하는 것 같던데 화장실이 없을리가... 


어쨌든 코스 자체는 쉬웠지만 도로 사정이 영 별로 좋지 않아서 힘들었던 영산강 종주는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 글은 10월 30일에 진행하는 섬진강 종주로 다시 찾아오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