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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골절 이야기

쇄골 분쇄 골절 비수술 이야기 (3)

엑스레이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병원은 진짜 재미 없었다.


옆자리 할아버지는 자꾸 내 쪽으로 엉덩이 향해서 방구 뀌고 그럴 때마다 냄새 장난 아니고


냄새 가리려고 커튼 치면 커튼 치지 말라고 걷고 -_- 화장실 가서 뀌든가 아오...



아참...


삼육 서울병원(위생병원) 밥 진짜 맛없다.


내 의견만이 아니고 병실에 있던 분들 전부 다 맛없다 하고


병원 생활 도와주시던 분들마저도 솔직히 여기 밥 진짜 맛없다고;;;



무엇보다 종교가 종교인 만큼 고기가 일절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사식으로 고기 받아서 끼니마다 전자렌지 돌려 먹었는데 한 팔로 낑낑 대고 있으면 


누군지도 모를 다른 방 환자 도우미 아주머니 분들께서 반찬통도 열어주시고 전자렌지도 대신 돌려주시고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나마 병원 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 날이 찾아왔다.


상태가 안 좋으면 바로 수술할 생각인지 전 날부터 내 머리맡에는 이런 종이가 붙었다.


수술가능성 있음. ㅠㅠ


그러고보니 저 낙상주의라고 써진 스티커 보니 생각나는데...



내가 썼던 침대가 상태가 오락가락해서 낙상하지 않도록 침대에 달려있는 칸막이가 고장이 났는지 


제대로 안 움직이는 바람에 아침마다 직원분 불러서 겨우 내렸는데 이게 또 어느 때는 갑자기 확 내려 가는 바람에 


다친 팔로 짚게 돼서 진짜 저 수술가능성 있음이 현실로 일어나는 거 아닌지 엄청나게 걱정했었다. -_-



그것도 무려 두 번이나...


그리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불행 중 다행(?)인건지 자리는 잘 잡혀있다고 수술은 진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솔직히 이 때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수술 해달라고 할 걸 그랬나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다. 뼈가 튀어 나와 있는거 솔직히 매우 불편하다.



이 글을 보고 있을 정도면 쇄골이 부러져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8자 붕대하고 두 달 견디는 거 아주 죽을 맛이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무엇보다 화장실 뒷처리가 제일 힘들었다. -_-



그렇게 10일 정도 입원한 후에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이 때부터가 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