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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종주를 떠나볼까?


예전부터 친구들하고 국토종주를 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물론 생각만 했었다.

왜냐하면 같이 자전거 타는 친구들이 자전거 투어에 관한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근데 최근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에는 같이 동해안종주를 다녀왔고

동해안종주를 다녀온지 1년이 되는 다음 달에는 국토종주를 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면 내가 기꺼이 일정과 코스 정도는 준비해줄 수 있지.


하여 내가 혼자 다녀왔던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3박 4일 

또는 4박 5일간 국토종주를 하기 위한 일정표를 여기에 기록해둔다.


잘 타는 분들은 당일 부산도 가고 그러던데 솔직히 그런 건 아직까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고

여유있게 느긋하게 주변 경치 구경도 하면서 안전하게 부산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 참, 국토종주 일정을 보러 들어온 분이 국토종주가 뭔지 궁금해 할 리는 없으니

국토종주가 뭔지 구구절절 적어두지는 않겠다. 


 국토종주를 떠날 준비


* 일정 : 2020년 9월 19~23일 (3박 4일 또는 4박 5일)

* 인원 : 3명 (나, 동9, 동1)


* 준비물 (헬멧, 고글 등의 자전거 기본 용품 및 의류는 제외한다.)

필수 - 상하의 한 벌, 슬리퍼, 속옷 한두 벌, 펑크 대비 용품 (튜브, CO2 혹은 미니 펌프), 

카드, 여분의 현금(작은 단위, 500원/1,000원 등), 핸드폰 충전기, 휴지 및 물티슈


선택 - 상비약, 여분의 물, 파워젤, 선크림 등의 용품, 세면용품(숙박 업소에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예전 같았으면 편의점도 적고 보급할 곳도 적어서 여분의 물이 반드시 필수였고

나 또한 생수통을 하나씩 더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고 그랬는데...


국토종주 코스에 편의점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실 마실 물 정도는 어떻게든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챙기고 싶다면 상비약(두통약, 붙이는 파스, 소화제 등) 정도로 간단하게 챙기자.


 국토종주 3박 4일 일정표


아래 일정표에서 난이도가 의미하는 것은 국토종주 일정 내에서의 난이도를 표시해둔 것이다.

난이도를 상으로 표시해뒀다고 해서 그란폰도 마냥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국토종주 일정 내의 난이도다.


출발시간 및 도착시간은 로드 싸이클 기준으로 무리하게 밟지 않았을 때(항속 20~25 가량) 를 가정한 예상 시간이다.

하이브리드 혹은 MTB 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내가 로드 싸이클보다 이만큼 느리구나 생각해서 시간을 늘리길 바란다.


 ※ 국토종주 1일차 계획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 ~ 여주시청 / 총 코스길이 약 140km / 난이도 중하 ★★☆☆☆)

 날짜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2020.09.19 (토)

09:00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

10:00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20.5km

전혀 어렵지 않다. 누구라도 갈 수 있고 보급 지점도 많다. 사람이 많으므로 주의. 길안내도 잘 되어 있다.

10:10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11:00

여의도 서울 마리나 인증센터

16.6km

마리나 인증센터가 몇 년 전과는 다른 위치로 이동해있으니 주의해서 가자. 평지로만 되어 있다.

11:10

여의도 서울 마리나 인증센터

12:00

광나루 인증센터

19.7km

뚝섬 인증센터는 찍지 않아도 뚝섬 또는 광나루 인증센터만 진행하면 된다. 사람이 많으니 주의하자.

12:00

광나루 인증센터

13:30

광나루 인증센터

0km

자전거 거리 쪽으로 나가면 식당이 많이 있다. 여기서 점심시간을 갖거나 조금 더 가서 점심을 먹자.

13:30

광나루 인증센터

14:30

능내역 인증센터

22.5km

암사 고개(아이유 고개), 팔당 대교만 넘어가면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사람이 많은 구간이니 주의하자.

14:40

능내역 인증센터

15:40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23.4km

많이 지나다녔지만 그렇게 어려울 것 없는 구간이다. 

15:50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17:00

이포보 인증센터

13.6km

첫 본격적인 업힐인 후미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자전거 인생에서 첫 끌바를 했던 업힐이다.

17:10

이포보 인증센터

18:00

여주보 인증센터

13.0km

이 구간 또한 어렵지 않다. 힘든 점이 있다면 끝 없이 펼쳐진 지루한 평지 코스... 라는 점일까?

18:00

여주보 인증센터

18:30

여주시청

5.6km

여주시청 근처에 모텔이 많다고 한다. 여기에서 자면 되겠다.


첫째 날의 계획은 나름대로 여유있게 잡아봤다.


이 날의 총 코스길이는 140km 라고 적어 놨지만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가고 

여주시청에서 숙소 찾느라 헤메고 뭐하고 하면 대략 150km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이 코스는 평소 주말 라이딩으로 지겹도록 갔던 코스라서 어떤 코스인지 잘 알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너무나 익숙해서 지루할 거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사실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보통 양평에서 많이 출발하기도 하고 그러던데

그렇게 하게 되면 나의 목표와는 동떨어지는 게 되므로 그래도 무조건 인천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한다.


우리가 국토종주를 가는 건 9월 중하순인데 해가 언제 떨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것보다 더 멀리 가고 싶다면 

충주 탄금대까지는 가야 숙박 시설이 있으므로 최소 60km 정도는 더 달려야 한다.


하지만 여주보 인증센터를 지난 뒤부터는 계속해서 캄캄한 시골길을 달려야 하는데 밤에 달리면 무서우니까 

왠만하면 여주보 인증센터까지만 가기를 권장한다. 


이 날은 암사 고개(아이유 고개) 또는 깔딱고개 및 후미개 고개를 제외하면 거의 평지라고 봐도 된다.


 ※ 국토종주 2일차 계획 (여주시청 ~ 상주 상풍교 / 총 코스길이 약 161.5km / 난이도 중 ★★☆☆)

 날짜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2020.09.20 (일)

08:00

여주시청

08:30

강천보 인증센터

5.6km

전혀 어렵지 않다. 가는 길에 편의점이 많이 있으니 미리 보급을 해두도록 하자.

08:40

강천보 인증센터

10:00

비내섬 인증센터

29.9km

내 기억이 맞다면 높지는 않은 오르막이 두어 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10:10

비내섬 인증센터

11:3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30.5km

도중에 마찬가지로 오르막이 몇 갠가 있다. 그렇게 어렵지 않던 걸로 기억한다.

11:3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13:0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0km

시내를 지나가므로 충주에서 점심 식사 및 보급을 하도록 하자.

13:3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15:00

수안보 인증센터

27.2km

마찬가지로 낮은 오르막이 몇 갠가 있다. 수안보 쪽에서도 보급이 가능하다.

15:00

수안보 인증센터

16:30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

17.4km

소조령, 이화령을 넘어야 하는데 경사도가 그렇게 살인적이지는 않다.

16:40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

17:30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20.5km

아~~무 것도 없다. 도장만 찍고 빠르게 떠나자.

17:40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19:00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30.4km

이 구간 또한 어렵지 않다. 힘든 점이 있다면 끝 없이 펼쳐진 지루한 평지 코스... 라는 점일까?


둘째 날의 계획도 굉장히 여유있게 잡았다고 생각한다.


비내섬 휴게소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이 구간은 물을 한 통 더 챙기도록 해야겠다.


이 날에는 살인적 업힐이라는 소문으로 유명한 소조령, 이화령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그렇게 높지는 않다.

남산 정도를 끌바 없이 올라갈 수 있다면 힘들기야 하겠지만 누구나 끌바 없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다.


덤으로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를 지나서 다운을 하기 전에 있는 공터에서 보이는 뷰가 굉장히 좋으니까

인증 했으니까 가자! 하고 바로 다운을 하러 가지 말고 한 번 들렀다가 가길 권한다.


그리고 이화령을 오르는 길에 보면 의자를 만들어둔 쉼터가 몇 갠가 있는데 우리는 국토종주를 콤 찍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PR을 찍으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 중간중간(특히 마지막 쉼터에서) 멈춰서 한 번씩 경치를 감상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바로 옆에는 숙박 시설이 몇 갠가 있는데 한옥게스트하우스였나 미리 예약해야 하지만

아주머니가 굉장히 친절하시고 아침, 저녁 제공에 빨래까지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 국토종주 3일차 계획 (상주 상풍교 ~ 적포 삼거리 / 총 코스길이 약 168.2km / 난이도 중상 ★☆)

 날짜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2020.09.21 (월)

09:00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09:40

상주보 인증센터

10.7km

매협재만 넘으면 큰 어려움은 없다. 경사가 세지만 높지 않다. 다운 후 보급, 화장실이 가능하다.

09:50

상주보 인증센터

10:40

낙단보 인증센터

16.9km

낮은 오르막이 두 갠가 있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낙단보를 지나 조금만 가면 식당이 많이 나온다. 

10:50

낙단보 인증센터

12:00

구미보 인증센터

17.8km

구미보에는 유인 인증센터가 있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운영 할 지는 모르겠다. 자판기가 있다.

12:10

구미보 인증센터

14:00

칠곡보 인증센터

32.4km

칠곡보로 가는 길에 보면 식당이 많이 있다.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자.

14:00

칠곡보 인증센터

15:30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26.1km

시내를 지나가므로 보급이 가능하다. 물론 전혀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15:40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16:30

달성보 인증센터

20.7km

마찬가지로 전혀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달성보에는 편의점이 있다.

16:40

달성보 인증센터

18:00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32.9km

다람재와 무심사를 넘어야 한다. 다람재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무심사가 길이 좋지 않다.

18:00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18:30

적포 삼거리

10.7km

다람재와 무심사로 지친 다리를 풀어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구간.


셋째 날에는 매협재, 다람재, 무심사 외의 적포 삼거리까지의 구간은 어렵지 않다. 

진짜 잘 타시는 분의 경우에는 아 재미 없다 재미 없어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이름에 '재' 가 붙은 곳들은 순간 경사도가 높기는 하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다.


매협재도 높긴 하지만 중간까지는 낮은 경사로 나무데크가 연결되어 있어 금방 넘을 수 있고

다람재 또한 높긴 하지만 끌바로 10분이 걸리지 않는 길지 않은 업힐이다.

무심사도 길이 안 좋은 구간이 있고 순간적으로 높아서 그렇지 그렇게 길지 않다.


이 구간은 전에 달려본 경험으로는 보급을 할 만한 곳이 충분히 있었던 것 같다. 각 보마다 편의점도 있었고...

이 날은 여분의 물 없이 물통만 채워도 괜찮을 것 같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적포 삼거리의 제육볶음이 아주 맛있었다.


혹시 모르니 출발 전 해당 보 관리소에 전화해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망할 코로나)


 ※ 국토종주 4일차 계획 (적포 삼거리 ~ 낙동강 하굿둑 / 총 코스길이 약 122.6km / 난이도 중상 ★☆)

 날짜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2020.09.22 (화)

09:00

적포 삼거리

11:00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40.3km

인증센터 간의 거리가 멀다. 박진고개와 영아지마을을 넘어야 한다. 

11:10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15:30

양산물회관 인증센터

53.7km

엄청 멀다. 53.7km 다... 중간에 수산시장을 들러서 밥을 먹을지, 편의점에서 떼울지...

15:30

양산물회관 인증센터

17:00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

28.6km

하굿둑으로 가는 길은 시내를 거쳐간다.


넷째 날은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박진고개를 넘어야 하니까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물론 고개이기 때문에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힘들긴 힘들다. 끌바로 대략 15분~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박진고개를 넘고나서 얼마 안 있어서 금방 영아지마을을 넘어야 하니 

박진고개 정상에서도 충분히 스트레칭으로 다리를 풀어주자.


영아지마을을 넘어서 조금 가면 자판기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진고개, 영아지마을 주변에는

따로 보급할 만한 곳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회관에 도착하기 전에는 두 개 정도의 낙타등이 있는데 그것만 넘으면 하굿둑까지는 평지 구간이다.

그것도 너무 평지 구간이라 잘 못 타는 나한테도 지루할 정도의 평지 구간인데 하굿둑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늘어나고 시내로 들어가서는 공원 같은 곳을 가로지르므로 안전운행에 주의하자.


하굿둑 근처에 목욕탕도 있고 숙박 업소도 많이 있으니까 하룻밤 더 묵고 복귀하든지

아니면 바로 터미널로 이동해서 복귀하든지 그건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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