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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해외직구

브롬톤 영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구하기!! - #3. 브롬톤 P라인 스톰그레이 도착!!

by 루 프란체 2022. 10. 8.

브롬톤 해외 직구 - 3

기나긴 기다림이었다. 거의 13일 정도 걸렸으니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길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브롬톤 공홈 직구를 하면서 제일 답답했던 게 공홈 출고 느림, 배대지 입고 처리 느림, 통관 느림, 반출 느림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답답하다.

 

보통 통관처리가 되면 그 날 바로 출고 되고 특송창고에서 출고 되면 그 날 바로 터미널로 넘어가던데 하루에 단계가 하나씩 밖에 처리가 안 돼서 엄청 답답했다. 이게 다 월요일이 빨간 날이어서 물량이 밀려서 발생한 일인 것 같다. 직구도 타이밍이다. 사실 어제는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배대지에서 수령까지의 과정

 

원래 일하다가 중간에 땡땡이 치고 우체국으로 직접 찾으러 가서 바로 샵에 맡기고 퇴근 때 들러서 수령 후 타고 올 계획이었는데 우체부 아조씨가 차량 중간에 있어서 꺼내기 힘들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배송 받았다. 근데 솔직히 400만원 가량 하는 놈이 문 앞에 있다고 하니 좀 후달려서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왔는데 굳이 안 그래도 됐을 것 같다. 잘 생각해보니 우리 아파트는 사람이 없다. 

 

이번에 타다를 부르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우리 아파트 정문 차단기가 관리실에서 컨트롤이 된다는 것이었다. 아니, 그동안 절대 못 연다고 아예 수동으로 열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고 맨날 돌아가라고 그렇게 으름장을 놓더니 열어주네...

 

Brompton P-line Strom Grey

 

전조등이나 후미등도 사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기본 장착된 모델이어서 돈을 아낄 수 있었다. 브롬톤 용품은 참 뭘 믿고 이렇게 비싼건지 예나 지금이나 이해가 안 된다.

 

참고로 BB땡 천호점에서 6만원을 지불하고 기본 점검을 받고 왔다. 점검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좀 허전해보이길래 탑튜브 커버도 달아줬더니 제법 볼만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탑튜브 커버도 두 종류가 있어서 똑딱이로 된 것과 묶는 게 있었는데 묶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묶는 걸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뭘로 하던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다.

 

Brompton P-line Strom Grey

 

잠깐 타본 소감을 말하자면... 일단 평지에서의 주행능력은 상당하다. 한강을 통해 집에 오면서 약간 샤방하게 타는 로드들은 다 제치고 올 수 있었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하수처리장 오르막에서 댄싱 없이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넘을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단점은 역시 작은 바퀴에서 오는 승차감인 것 같다. 요철을 하나 넘을 때마다 충격이 어마무시하게 전달되어 오는게 내 브롬톤 부숴지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특히! 피직 안장! 리얼로 개쓰레기다. 브롬톤 카페에서 P라인의 안장이 순정/피직 중 랜덤하게 온다고 들어서 제발 순정이 오길 바라며 안장은 구매해두지 않고 있었는데... 피직 안장 진짜 개쓰레기다. 

 

아참, 그리고 업힐 말인데... 한강에서 팔당으로 넘어갈 때 있는 미음나루(깔딱고개, 소찬휘 고개)에서 끌바를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 브롬톤으로는 끌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일 낮은 단수로 해도 기어비가 안 나와서 페달을 더 밟을 수가 없었다. ㅠㅠ 그래서 스프라켓은 21t 로 교체할 예정이다.

 

브롬톤 카페에서 사람들이 피직 안장 엉덩이가 아프다고 했을 때 어휴, 저 놈들 엄살은. 안장통이라는 게 있겠어? 했는데 받아서 앉자마자 이건... 진짜... 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막대기에 앉아있는 기분이랄까...? 제발 안장만은 순정으로 오기를 바랐는데... ㅠㅠ 그래도 이 정도면 안장만 바꾸면 재미지게 이 곳 저 곳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집에 오는 길에 스트라바를 켜둔 게 다 날아가서... 완전 짜증이다. 하로미의 첫 주행은 반쪽짜리 기록과 함께 끝이 났다. 요즘 들어 핸드폰 배터리가 왜 이렇게 빨리 다는 것 같은지 분명히 회사에서 80% 이상 충전해서 왔는데 스트라바 좀 켜서 10분 정도 달렸다고 3% 가 남다니... 추워져서 그런가? 망할 아이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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