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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28. 하롱베이 티톱 섬 (손오공 하롱베이 프리미엄 당일투어)

by 루 프란체 2019. 12. 25.

2019.12.15

원래 베트남 하롱베이 투어들은 다음과 같은 코스로 도는 게 거의 정석처럼 되어 있다. 승솟 동굴 > 카약(밤부) > 티톱 섬.

 

그런데 우리는 승솟 동굴에 사람이 많으니 순서를 바꿔서 나중에 가자고 가이드가 제안해서 티톱 섬을 먼저 방문했다. 진짜 사람이 많았는지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로 가서 그런지 우리가 승솟 동굴에 갔을 때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티톱 섬까지는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으니까 사진에 설명은 달지 않겠다. 밥을 먹었으면 다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냥 계~속 바위 구경을 하면 된다.

 

 

티톱 섬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보면 알겠지만 바위인지 섬인지 모르겠는 게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얘는 티톱 섬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사람이 많이 보인다.
티톱 섬.
해변가도 있다.
여름에는 수영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

 

섬 입구에서는 수영복과 음료를 팔고 있다. 가이드가 여기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드릴테니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오라고 한다. 계단은 총 428개로...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덥다. 올라갔다오면 땀이 뻘뻘 난다.

 

분명히 12월인데 베트남 하롱베이의 겨울은 덥다. 아주 덥다. 진짜 티셔츠 쪼가리 하나 걸치고 왔어야 했는데 ㅠㅠ 하고 완전 후회했던 날이다. 아니면 역시 아오자이를 샀어야 했어. 그래도 나만 땀 흘리면 억울할 뻔 했는데 주변 사람들 전부 땀 흘리고 있어서 왠지 안심 되었던 곳이다. 

 

가이드가 우리만 올라가라고 시키고 자기는 안 올라가길래 같이 올라가시죠? 했더니 저는 너무 많이 와서 이제 안 예뻐요... 라면서 도망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여기서 우리 투어 팀의 아주머니 한 분이 높은 곳은 힘들다 하셔서 같이 온 딸 분과 함께 밑에서 쉬셨던 것 같은데 내가 체력이 좀만 더 좋았으면 모시고 올라갔을텐데 너무 안타까웠다.

 

저 좁은 곳을 올라가야 한다.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이거 터지는 거 아냐?

 

전망대는 총 두 곳이 있는데 중간쯤에 하나 있고 중간 전망대를 지나서 다시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참고로 전망대는 좀 많이 좁다.

 

그래도 올라온 만큼의 보람은 있다.
탁 트인 전망이 아주 멋있다.
저 많은 배에 사람이 꽉꽉 차있다고 생각하면...
시원한 전망대~
갈대만 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알 수 있다.
음.. 앞으로 몇 장 더 있는거야?
배가 많이 떠있다.
위의 그 배들이다.
이것도 아마도... (대충)
내려가는 것도 일이다.
중간 전망대까지만 와도 전망이 좋다.
배가 없는 구도로 찰칵~!
티톱 동상이다.

 

티톱 섬은 티톱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 외국인인 티톱의 이름이 베트남에 있는 수많은 섬 중 하나의 이름에 붙었었을까? 이 섬이 티톱 섬이라고 불리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러시아 최초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톱은 베트남 호치민 주석이 러시아에서 유학을 할 무렵 서로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티톱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호치민 주석과 함께 하롱베이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이 티톱 섬의 경관에 반해 호치민 주석에게 이 섬을 자기에게 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때 호치민 주석이 '이 섬은 나의 것이 아닌 베트남 국민들의 것이니 줄 수는 없고 대신 이 섬을 티톱섬이라고 불러 주겠다' 라고 하여 티톱 섬이 되었다고 한다. 티톱 인성 보소.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그렇지 섬을 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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