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라이트 바이크백 XL
저번 국토종주를 다녀오면서 아마 복귀길에는 죽어도 버스를 타지 못 할 것 같아 구매한 자이언트 슈퍼라이트 바이크백 XL 이다. 6년 전에 갔던 국토종주 때는 심야 버스를 타고 올라왔었는데 그 때의 피곤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무조건 KTX 로 복귀하는 걸로! KTX 는 참 좋다. 빠르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전거를 들고 KTX 를 탈 때 앞, 뒷바퀴만 분리하면 어찌저찌 태울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규정이 빡빡해져서 반드시 자전거를 포장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지키라고 있는 건 지켜야 하니까 빡빡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캐링백에 포장해서 타겠지만.
나는 38,000원에 샀는데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35,000원 짜리도 있고 40,000원 짜리도 있고 막 천차만별이다. 사실 구매할까 말까 전 날까지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구매를 급하게 결정했는데 다행히 회사에서 멀지 않은 자이언트 매장에서 방문수령이 가능해서 따릉이를 타고 가서 방문수령~
방문수령으로 매장에 도착 했는데 불이 다 꺼져 있고 입구가 막혀 있어서 헉? 큰일났네. 하고 당황했었는데 마침 안에서 사람이 나와서 무사히 수령했다. 분명히 오늘 찾으러 간다고 전화까지 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왜 닫혀있지? 하고 얼마나 당황했던지... ㅋㅋ
사실 크게 리뷰할 내용은 없고 바이크백을 펼치면 저렇게 천쪼가리와 어디에 써야 될지 모르겠는 끈이 한 뭉탱이로 들어있는데 끈의 경우에는 휠을 분리 후 프레임에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자전거만 바이크백으로 감싸고 휠은 따로 들고 들어갔는데 딱히 제지를 당하지는 않았다.
단지, KTX 짐칸에 자전거를 뿅 세워놨더니 여 승무원께서 '뭐냐, 이건?' 이런 눈빛으로 지그시 자전거를 10초 정도 쳐다본 것만 제외하면... 내려야 하는 줄 알고 쫄았던 순간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거 펼쳐보면 이걸 이 돈 받고 판다고? 싶다. 재봉이 가능하신 분은 직접 만들 수도 있을 정도다. 물통 케이지에도 들어간다고 상품 상세설명마다 나와있었는데 내 물통 케이지에는 넣다가 케이지가 부러질 것 같아서 시도해보다가 포기하고 그냥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거 포장할 때 앞 핸들을 꺾어야 포장이 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내 자전거는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핸들을 꺾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포장이 가능했다. 자출사에서 봤던 후기에도 작은 사이즈의 자전거여서 핸들을 살짝만 꺾어도 된다고 써있었는데 딱 그 정도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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