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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19. 동쑤언 시장

by 루 프란체 2019. 12. 22.

2019.12.14

동쑤언 시장 역시 지금까지의 베트남 하노이 여행과 마찬가지로 하노이 풍흥 벽화마을에서 도보 10분 정도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날 우리가 다녔던 코스는 대부분 하노이의 철길을 따라서 있는 곳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하노이 풍흥 벽화마을에서 동쑤언 시장으로 가는 길에도 여러 베트남 하노이의 로컬 식당들이 있고 여긴 진짜 베트남이구나 싶은 느낌의 가게도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차를 타지 않고 도보로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도 여행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말로만 듣던 길거리에서 이발을 하던 길거리 이발소도 있었고... 여행은 자고로 주변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니는 것이 최고다.

 

길거리 이발소!
로컬 쌀국수 식당.
동쑤언 시장이 보인다.

 

그렇게 로컬 스트리트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곧 하노이 동쑤언 시장이 보인다. 그런데 겉모습이 왠지 낯익은게 광장시장의 느낌이 난다. 내가 생각했던 시장은 이런 시장이 아니고 그 막 좌판 깔고 그런 곳이긴 한데 그래도 일단 안으로 들어가본다.

 

베트남 전쟁에 관련된 조각상인 것 같다.
내부는 완전 동대문 시장이다.

 

하노이 동쑤언 시장을 밖에서 봤을 때 "야, 저거 완전 동대문 시장 아니냐?" 라고 했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정말 말 그대로 동대문 시장의 느낌이었다. 마치 롯데센터를 갔을 때처럼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 너무나도 익숙한...

 

정말 딱 동대문 시장이다.
저 밑에 동쑤언 아트에서 윤 군이 기념품을 샀다.

 

딱히 살 만한 건 없었고 저 밑에 있는 DONG XUAN ART 에서 윤 군이 기념품을 구매 했는데 처음에는 14만동을 부르길래 내가 열심히 바디랭귀지로 12만동을 외쳤더니 절대 안된다 하더니 한 두어번 더 시도하니 오케이!! 자고로 네고는 적당히 해야 하는 법이다. 만약 10만동 불렀으면 꺼져 했을지도...

 

샤넬?

 

하노이 동쑤언 시장 내부에는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이건 유료 화장실이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들어가서 보니 시장 화장실 치고는 의외로 깨끗해서 오, 이거 뭐지? 라고 생각 했는데 화장실에서 나올 때 입구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붙잡더니 1인당 4,000동을 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잠깐동안 이거 완전 봉이 김선달처럼 사기 치는 거 아냐? 라고 생각 했는데 주변 베트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돈을 내고 들어가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 순순히 돈을 냈다. 자고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

 

밖으로 나오니 역시나 동대문 시장이 펼쳐진다.
옷이나 한 벌 사올걸 그랬나보다.
아오자이가 있으면 아오자이나 사고 싶었는데...
조금 더 가니 속옷... 아, 아니. 먹거리 골목이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뭔가 하나 먹을까?
여기에선 열심히 새우를 튀기고 있었다.
백종원이 먹은 음식이라고 해서 먹어볼까? 하고 착석~
이렇게 쉴 새 없이 새우를 튀기고 있다.
우리가 주문한 양에 비해 너무 과분한 밑반찬;;
우걱우걱 씹어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원래대로면 하노이에 여행 가서도 로컬 길거리 음식은 왠만하면 먹지 말자고 하고 왔는데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자 싶어서 먹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먹길 잘 한 것 같다. 아주 특별하다거나 한 그런 맛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베트남 하노이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이 날, 이 만큼 먹고 와서 계속 좀 더 먹을 걸 그랬나? 하고 후회가 남았었다. 다음에 다시 하노이 동쑤언 시장에 간다면 다시 한 번 먹을 것 같다.

 

계속해서 시장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간다.

 

이번에도 길을 따라 도보로 롱비엔 철교로 이동한다. 롱비엔 철교까지는 계속해서 시장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이 날의 여행은 베트남 하노이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그런 도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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