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사실 이번에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로 이동한 것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가 목적지였다기보다는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쏘이엔이라는 식당과 카페 지앙이라는 카페를 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간단하게 설명 하자면 쏘이엔이라는 식당은 찹쌀밥을 파는 곳이고 카페 지앙은 에그 커피가 유명한 곳이다.
위에 보이는 메뉴판이 죄다 베트남어라고 쫄지 말고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그림과 영어가 적힌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근데 사실 영어로 적힌 메뉴판을 봐도 뭔가 뭔지 몇몇 개는 잘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우리가 시킨대로 잘 나왔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 증거로... 우리는 이 족발처럼 생긴 고기가 계란 후라이 밑에 있다는 걸 발견할 때까지 주문한 지도 모르고 있었다. 각종 토핑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는데 밥은 솔직히 나는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아예 무슨 맛인지 조차 잘 모르겠다.
근데 쏘이엔... 내가 가고 싶어서 리스트에 넣은 곳인데 너무 입에 안 맞아서 슬펐다. 두 개만 시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쏘이엔이었다. 쏘이엔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 후 카페 지앙으로 이동한다. 쏘이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2분 정도 거리?
흐음, 그런데 전 군이 속이 별로라고 3개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여기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끝까지 손가락을 4개를 펴신다. 그래서 그냥 4잔 주문.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해바라기 씨도 시켜서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데 일일이 까먹어야 한대서 그냥 얌전히 커피만 마시기로 했다.
이것도 맛이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흐음. 그냥 그럭저럭. 위에 있는 계란은 맛있었던 것 같은데 굳이 다시 찾아가서 마시라고 하면 나는 그냥 콩카페를 갈 것 같다. 뭔가 이 날 저녁은 입에 맞지 않은 것들만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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