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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11.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 탕롱 (하노이 성의 중앙부)

by 루 프란체 2019. 12. 21.

2019.12.13

멋진 쩐꾸옥 사원을 30분 가량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는 탕롱이다. 마찬가지로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에 승차해서 가기로 했다.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의 배차 간격은 30분인데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곳들은 대부분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서 배차 간격을 아주 훌륭하게 잡았다고 생각이 된다.

 

하노이에 처음 오시는 분이라면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를 꼭 타기를 추천한다. 이번에도 정거장으로 돌아와서 운이 좋게 곧바로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다.

 

석양이 지려 하고 있다.
거리마다 나무가 아주 많다.
꽌타인 사원이 다시 보인다. 강매녀들은 어디로?
탕롱으로 가는 길...
저기 보이는 게 탕롱이다.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탕롱 정거장에 내려서 보니 꽌타인/꽌탄 사원, 쩐꾸옥 사원에서 봤던 여자분들도 같은 곳에서 내렸길래 음... 또 보네. 하고 있는데 횡단보도가 어디 있는지 도통 보이지 않던 참에 그 분들이 호다닥 무단횡단을 하길래 우리도 호다닥 무단횡단으로 탕롱으로 건너갔다.

 

이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어차피 베트남 사람들 횡단보도 있어도 잘 안 지키고... 신호도 안 지키고... -_-

 

입장권 사러 가는 곳.
왼쪽 창구에서 사면 된다.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탕롱의 입장 가격은 30,000동, 단돈 1,500원이다. 여기는 특이하게 아래 사진처럼 카드 모양의 입장권을 주는데 딱 봐도 낡아보이는 게 재활용이다. 재활용은 좋은 것이지. 흠. 하지만 티켓을 모으지 못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어차피 나중엔 버릴 거지만...

 

신용카드와 비슷한 사이즈.
탕롱탕롱~ 참고로 하노이의 옛말이 탕롱이라고 한다.

 

탕롱... 탕롱은 옛 하노이의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뭐 조선 이런 느낌인 건가? 옛 서울? 하여튼 여기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는 11세기 1010년에 지어진 탕롱성(城) 유적이고 유구한 문화 역사를 지녔고 권력 중심지로 오래 지속되었으며 유물 유적층이 다양한 점을 인정받아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사진을 찍은 곳은 지금의 하노이인 옛 탕롱에 세워졌던 성의 중앙 부분으로 대부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유실되고 남아있는 건물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쁜 프랑스 놈들...

 

그러고보니 왜 중앙부이지? 라고 가기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의 정거장의 이름이 탕롱 - 하노이성의 중앙부 였던 이유가 그래서인가보다. 성의 중앙 부분!

 

저 분들 오늘 자주 보는군.
저기에 아오자이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
도안몬 문.
아오자이 포토스팟...?
아오자이 예쁘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아오자이는 참 예쁘다. 얼핏 보면 치파오 같은 느낌도 나는데 치파오보다 좀 더 음... 하여튼 그런 느낌이 있다. 왠지 엽문이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갔던 날도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다른 분들 블로그를 봐도 아오자이 입고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여기가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 찍는 포토스팟인 것 같다. 졸업 사진? 뭐 그런 느낌도 들고?

 

아, 참고로 아오자이가 흰색이면 미혼이고 화려한 무늬가 들어가있으면 기혼을 뜻한다고 하던데 진짜인지는 나도 모른다. 어디에서 읽었을 뿐... 그러면 흰색에 화려한 무늬는 돌싱인가?

 

도안몬 문의 전경.

 

도안몬 문에는 문이 여러개가 있는데 가운데 있는 문이 왕이 다니던 문이고 그 옆 문들이 관료들이 지나다니던 문이라고 한다. 나도 가운데로 가고 싶었는데 가운데 문은 닫혀 있어서 옆 문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중...
저 노란 건 뭘까?
여기도 비둘기들이 비둘비둘. 비둘기 짱 무셥!
이 계단을 올라가보자.
저건 연꽃인가?
음... 프랑스에서 감시탑을 지은게 있다던데 이건가?
유난히 최근에 지어진 기분이 드는데... 그런가?
색감이 너무 좋다.
저기는... 들어가진 않았는데 유적 발굴 현장이라고 한다.
여기 올라오면 이렇게 탁 트인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수상인형극을 하고 있었다.
이걸로 인형극은 본 걸로 치자.
수상인형극장.

 

원래 무슨 인형극장도 따로 가려고 했는데 여기에서 인형극을 좀 보니까 감상이... 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안 가길 잘 한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큰 북이 있다.
큰 종이 있다.
계단이 있다.

 

들어오지 말라고 앞에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어서 근처로도 안 갔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저 곳에 원래 뭐가 있었는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 놈들이... 포병본부를 세운다고 부쉈다고 한다. 그래도 남의 나라의 역사적 건물들은 부수면 안 되지, 나쁜 프랑스 놈들아. ㅠㅠ

 

이건 뭘까?
거북이와 큰 북. 거북이가 참 많다.
뒷뜰 정원으로...
이건 무슨 열매일까?
놀이터가 있다.
세련된 건물이다.
그 옆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건물이...
아마 장군들이 여기에서 회의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벙커로 가는 길.
지하 벙커로 가는 중...
엄청 좁다.
보일러실인가 보다.
여기에서 회의를 했겠지?
벙커에서 탈출 중인 윤 군.
이제 어느 정도 둘러봤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저 앞에... 그 분들이 또 보인다.

 

이 날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둘러본 곳 중에서 제일 볼거리도 많았고 인상에 가장 깊게 남은 탕롱 - 하노이 성의 중앙부였다. 그런데 집에서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면서 보니 은근히 꼼꼼히 보지 못 하고 지나친 곳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들러서 그 때는 꼼꼼히 둘러보는 걸로 해야겠다.

 

다시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그럼 다시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의 마지막 종착역인 호안끼엠 호수로 향한다. 원래는 오페라 하우스도 들릴 예정이었는데 그건 마지막 날 가는 걸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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