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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초보운전

[2022.03.05] 초보운전 운전연수! 신촌 부탄츄에서 라멘 한 그릇! (feat. 신촌 현대백화점)

by 루 프란체 2022. 3. 6.

신촌 부탄츄

얼마 안 되는 운전 기간동안 고속화도로는 많이 타봤는데 시내 주행을 너무 안 해 본 것 같아서 오늘은 시내 주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보통 시내 주행에 익숙해지면 고속화도로로 나가는 게 순번인 것 같은데 나는 왜 반대로 시내 주행은 별로 안 해보고 고속화도로만 주구장창 달려본 거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거의 시외에 있어서 그랬나보다.

 

사실 오늘 출발하기 전까지 시내 주행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겁을 좀 먹었었다. 왜냐면 나는 아직 운전을 시작 한 지 얼마 안 돼서 지방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서울 시내 주행은 지방에서 운전을 배워서 잘 하던 사람도 처음 운전을 하면 내가 그동안 운전을 잘못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데 오늘 실제로 주행해보니까... 어렵긴 어려웠다. 그렇게 차가 엄청 밀리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말이 왜 나왔나 잘 생각해보면 대충 알 것도 같다. 얼마 전 초보운전 운전연수로 파주 빵공장에 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도로에 차가 한 대도 없는 곳도 많이 있었어서 그런 곳에서만 운전을 하다가 온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다.

 

하여튼 오늘의 목적지인 신촌을 향해서 가기로 했는데 제 20대 대통령 선거 때문인지 종각, 광화문에서 뭔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경찰이 엄청 많았던 걸로 미루어봐서는 아마 무슨 집회가 아니었을까? 덕분에 차도 엄청나게 밀려서 나는 왜 하필이면 오늘 시내 주행을 하려고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고 많은 날 중에 왜 하필... 그런데 광화문을 지나면서부터는 차량 통행량이 적어서 그 생각은 다시 쏙 들어갔다. 역시 종로 쪽은 무서워...

 

종각

 

신촌 현대백화점에 도착해서는 역시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대기가 좀 길었다. 입차 시간이 3시 32분이었는데 주차를 하고나서 보니 3시 50분이 넘었었던가? 아무리 봐도 차를 세워둔 자리가 경차 자리인 느낌이 좀 많이 드는데 직원이 여기다가 세우라고 안내를 해서 세웠으니 별 문제는 없겠지?

 

초보운전 운전연수 유튜브 영상이나 글에서 마트 또는 백화점에서 주차를 해야 하는데 다른 차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급하게 하느라 잘 못하겠어요 라는 내용을 많이 봤는데 그냥 뭐 기다리든 말든 천천히 주차해야겠다 생각하고 후진 주차를 시도했더니 두 번의 수정 만에 주차할 수 있었다. 역시 중요한 건 릴렉스와 주차감지센서! (-_-)

 

신촌 현대백화점에 주차

 

신촌 현대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부탄츄로 이동했다. 부탄츄는 거의 10년 정도 전부터 즐겨찾는 라멘집이다. 홍대점밖에 없을 때부터 갔었는데 신촌점이 생긴 이후로는 신촌점으로만 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본 라멘의 비쥬얼에 충격을 받고 찾아간 홍대점 내부 여기저기에 '미인 여주인에게 문의하세요' 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던 때만 해도 정말 맛있었는데 가장 최근에 홍대점으로 갔었을 때는... 음... 뭔가...

 

신촌점의 특징으로는 면 리필이 무료라는 점이 있는데 원래 면 리필이 무제한이었는데 10번의 제한이 생겨있었다. 근데... 이걸 10번이나 리필해서 먹는 사람이 있다고? 나는 최고 리필이 두 번이었는데 확실히 이제 위가 줄었는지 한 번 리필도 힘들었다. 그나저나 인스타 이벤트가 없어졌는지 이벤트 관련 문구가 사라져있었다. 인스타 차슈 개꿀이었는데 힝...

 

부탄츄

 

아참, 사진 상 라멘은 2,000원짜리 차슈 추가를 한거다. 그럴 분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내 사진 보고 오, 가봐야겠다 했는데 뭐야? 블로그는 차슈가 많던데 왜 이래? 하고 실망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그냥 남겨둔다.

 

신촌 부탄츄에서 배 터지게 라멘을 먹고 신촌 현대백화점에 들러서 상품권을 교환하고 성수 역으로 왔다. 원래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서 커피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아 뭔가 너무 멀단 말이지. 하고 중간에 경로를 바꿔 잠실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 잠실도 너무 멀단 말이지. 하고 성수 역으로 급선회. 상습 정체 구역인 신당동을 지나서 왔는데 다행히 그렇게까지 밀리지는 않았다. 대신, 택시한테 길막을 도대체 몇 번을 당한 건지... 처음으로 클락션을 울려본 날이다. 택시들은 왜 이렇게 차선을 가운데로 물고 달리나요? 네?

 

클락션 하니 생각나는데 성수 역으로 가던 길에 예전에 캐스퍼를 시승하러 가다가 빵! 을 당한 곳을 다시 지나서 왔는데 이번에는 빵! 을 당하지 않고 올 수 있었다. 초보운전, 운전연수 스티커의 힘인가? 여러분, 초보운전 스티커 꼭 붙이세요!

 

성수

 

아, 근데 성수 역에서 집에 오던 길에 이번에는 좌회전을 하던 중 택시가 내 차선의 절반까지 들어와서 아주 그냥 식겁했다. 빵! 을 울렸어야 하는데 브레이크부터 잡느라 못 울린 게 천추의 한이다. 이 놈, 내 뒤에 서있다가 옆차선으로 온 놈인데 초보운전 스티커를 보고 지금이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들이민 것 같은데 내가 아무리 초보여도 그 정돈 감지할 수 있거든? 

 

아, 택시 이야기 하니 말인데 오늘 초보운전의 서울 시내 주행에서 얻은 교훈은 단 하나, '택시를 조심하자' 다른 건 다 필요없다, 택시만 조심하면 된다. 차선변경, 끼어들기 중 엑셀을 밟는 차도 택시 밖에 없었다. 다른 차들은 깜빡이 켜고 들어가면 잘 끼워줘서 너무나 감사했는데 택시들은 그런거 없다.

 

여기서 포인트는 택시들은 그냥 엑셀을 밟는 게 아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옆차선으로 변경하겠다고 깜빡이를 켜면 부아아아앙! 이 아니고 깜빡이를 켜고 잠시 뒤 차선을 바꾸려고 트는 순간부터 바로 풀악셀 부아아아앙! 이다. 뭐랄까, 저 돌발 상황에 대처가 안 될 초보운전 놈을 박아서 보험을 타먹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였다. 심지어 내가 차선을 거의 3분의 1은 들어갔는데도 뒤에서 엑셀을 밟는다. 사람들이 택시는 왜 죽어도 양보 안 하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된 하루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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