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
브롬톤을 구매했으니 신고식으로 국토종주를 한 번 해줘야겠지? 피나렐로 프린스로는 국토종주를 하지 못 해서 아쉬웠는데... 뭐, 이미 팔아버린 자전거는 팔아버린 자전거니 잊어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2023년 브롬톤과 함께 하는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을 세워본다. 계획 이름이 너무 아재 같네.
참고로 국토종주 수첩의 모든 페이지에 도장을 찍는 그랜드슬램이 목표인데 3월부터 당분간 백수가 될 예정이라 기분만 내킨다면 3월 내로 전부 끝내버릴 수도 있지만 물론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3월 내로 전부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전혀! 하지 않는다.
로드 자전거를 타면 항상 아쉬운 점이 주말 전 날 미리 지방으로 점프하기가 어렵다는 점인데 이런 면에서 브롬톤은 상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출근 시 가지고 출근 했다가 퇴근하면 곧바로 지하철, 버스, 기차 연계로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시간도 많이 아낄 수 있고.
주말 전 날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면 보통 지방 라이딩을 하는 경우 새벽부터 일어나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내려가 라이딩을 하는 게 대부분인데 나는 그렇게 잠을 포기하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면서까지 라이딩을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일정 전 날 미리 목적지로 내려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 토, 일요일을 할애해서 라이딩을 하는 경우에는 금요일에 미리 내려가야 하는데 로드 자전거의 경우 어찌저찌 회사에 갖고 출근하더라도 보관할 곳도 없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브롬톤은 대충 구석에 놔뒀다가 퇴근할 때 그대로 들고 기차를 타면 되니 이보다 편한 게 어디 있을까 싶다.
하여튼 이번에도 사족이 너무 길어졌는데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2023년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3월에 갈까? 7월에 갈까? 싶은데 아직 고민 중이다.
2023년 자전거 국토종주 계획표 | |
4월 1일 | 오천 자전거길 (105km) |
4월 2일 | 금강 자전거길 (150km) |
5월 5일 | 영산강 자전거길 (133km) |
5월 6일 | 섬진강 자전거길 (149km) |
6월 3~6일 | 동해안 자전거길 (210km, 76km) |
10월 7~11일 | 국토종주 (안동댐 포함 700km) |
나는 서울에 살기도 하고 북한강 코스는 일 년에도 몇 번씩 가는 코스라서 따로 날짜는 잡지 않았다. 그냥 아무 때나 지나가면서 찍으면 되니까...
라이딩 도중에 비가 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출발 전 날 일기 예보를 보고 일기 예보가 영 좋지 않다면 한 주 미루거나 당기는 걸로 한다. 올해는 국토종주를 가려니까 태풍이 온다고 해서 못 떠났지... 사상 최악의 태풍이 될 거라던 그... 뭐지? 힌남노? 서울은 영향권 밖이라 바람은 못 느끼긴 했는데 비가 참 많이 오기는 했다.
아마 이번 종주도 혼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종주라는 게 솔직히 처음 떠날 때나 걱정 돼서 못 떠났지, 다 한 번씩은 경험해 본 코스라서 이제 무섭거나 하지는 않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도 다 알고 있으니까... 빨리 내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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