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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금강 종주

브롬톤으로 가는 1박 2일 금강 자전거길 종주 후기 - #1. 종주 계획표

by 루 프란체 2022. 12. 6.

금강 자전거길 종주

금강 자전거길은 길도 좋고 운치도 좋고 볼 것도 많은 내가 기억하는 한 최고의 자전거길이다. 다른 사람들은 섬진강 자전거길을 최고로 꼽지만 사실 나는 금강 자전거길을 제일 좋은 곳으로 꼽고 싶다.

 

섬진강의 경우 공도가 깨끗하게 깔려있어서 길이 좋았다면 금강 자전거길은 90% 이상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면서도 길이 굉장히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개인적으로는 초보자에게 가장 알맞는 곳이 아닐까 싶다. 거리와 난이도만 본다면 사실 오천 자전거길이 가장 쉽겠지만 접근성과 볼거리 등등을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종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종주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입문 후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사람들에게도 평지만 있는게 아닌 낮긴 하지만 낙타등이 약간 섞여있어서 마냥 지루하게만 느껴지진 않는 코스이니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볼 수 있다. 수도권으로 따지자면... 잠수교에서 춘천에 가는 것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금강 자전거길 종주 교통편

금강 자전거길은 아마 4대강 코스 중 한강을 제외하고는 접근성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제일 좋다고 쓰면 또 이상한 말이 될 수 있으니 두 번째로 좋지 않을까 싶다. 브롬톤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긴 하다. 요즘 기차에 자전거를 싣지 못 하는 객차가 늘어나고 있으니 로드나 엠티비도 좋을지는 모르겠다.

 

아참,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신탄진은 오직 기차로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종주 중에 흔치 않은 일이긴 한데 고속버스 터미널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다. (제가 알기론 그런데 혹시나 틀린 정보라면 댓글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도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대전터미널로 이동해서 거기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신탄진으로 20km 가량을 이동했던 기억이 난다.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자전거길을 전조등 없이 핸드폰 후레쉬 하나에 의존해 울면서 달렸던 추억이...

 

교통편
가는 편 (기차)
출발 경부선 용산역 (09:56, 10:25)
도착 경부선 신탄진역 (11:53, 12:12)
시간 1시간 50분 가량 소요
오는 편 (기차)
 출발 장항선 군산역 (금강 하굿둑에서 6.8km)
 도착
장항선 용산역 (막차 20:28)
시간
3시간 25분 소요
오는 편 (버스)
 출발 군산고속버스터미널 (금강 하굿둑에서 7km)
 도착
오직!! 센트럴시티터미널 (막차 22:00)
시간 2시간 25분 소요
출발 군산시외버스터미널 (금강 하굿둑에서 7km)
도착 오직!! 동서울종합터미널 (막차 17:30)
시간 3시간 33분 소요

 

신탄진역으로 가는 열차는 꽤 있는 편이지만 1박 2일 종주를 위해서는 최소한 10시 25분 열차를 타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저 이외의 시간은 기록하지 않았다. 더 늦게 출발하는 경우에는 열차 시간표는 충분히 있으므로 코레일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도록 하자.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센트럴시티터미널로 가는 버스만 있는데 시간표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동서울종합터미널로 가는 버스만 있는데 시간표가 굉장히 적다. 만약 동서울로 가야 하는데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간이 늦어버렸다면 군산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 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가 아니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은 도보로 걸어서 30초 가량이면 갈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아참, 터미널 근처에서 진짜 더럽게 맛없게 먹은 식당이 있는데 다음엔 거기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

 

금강 자전거길 종주 계획표

금강 자전거길은 내 마지막 종주였던 만큼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서 계획표를 세우지 않고도 갈 수 있다고 자부 하지만 정보성 블로그를 지향하고 있고 내 기억력은 금붕어인만큼 블로그에다 계획표를 세워본다.

 

금강 자전거길 종주 계획표
인증센터
대청댐 (신탄진역에서 7.5km)
세종보 (위부터 37km)
공주보 (위부터 19km)
백제보 (위부터 24km)
익산성당포구 (위부터 39km)
금강 하굿둑 (위부터 27km)
일정
숙박
공주 시내 (공산성 부근)
식사/보급
대청댐 물회관 > 신탄진 시내 (https://naver.me/xWiBjYPH)
골드리버 휴게소 (https://naver.me/FKKjLMJk) > 세종보
세종보 > 공주 시내 (https://naver.me/GVWN197K)
공산성 인근 (https://naver.me/Gz1gG6wY) > 공주보
백제보 편의점 > 천복슈퍼 (https://naver.me/GrqNXCFr)
강경시내 (https://naver.me/FsKqnJuV) > 익산성당포구
익산성당포구 > 근처 슈퍼 (https://naver.me/5FZh4g8e)
편의점 (https://naver.me/5NdIFunD) > 금강 하굿둑
들릴만한 곳
석장리 박물관
공산성
무령왕릉
백마강 갈대길
익산성당포구 바람개비길

 

잠은 무조건 공주 시내에서 자는 걸로 한다. 왜냐하면 공주보에서 백제보로 가는 동안은 아무 것도 없고 백제보를 출발해서 익산성당포구로 가는 길에도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강경 시내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사실상 당일치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숙박의 의미가 없다. 이런 경우 차라리 해가 졌더라도 금강 하굿둑까지 달리는 게 낫다. 물론 가로등이 하나도 없으므로 전조등은 엄청나게 밝은 걸로 챙겨야 한다.

 

첫 날, 공주보 근처에서 자는 경우 신탄진역부터 공주보까지 라이딩을 하면 석장리 박물관을 들렸다 간다는 가정 하에 대략 60km 정도 라이딩이 가능하고 공주보 인근에서 공산성, 무령왕릉을 둘러본다면 최소 2시간은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11시 53분에 신탄진역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라면 라이딩과 관광까지 알차게 마치고 맛난 밥을 먹고 잠들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둘째 날, 사실 익산성당포구 쪽은 노을이 장난 아니게 멋진데 노을까지 보고 오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에 백마강 갈대길... 억새길인가? 하여튼 백마강과 익산성당포구 바람개비길을 즐기고 오면 적당한 시간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에 도착 했을 때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그 유명한 초원사진관에 들렀다 오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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