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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오천자전거길 종주

브롬톤으로 가는 1박 2일 오천자전거길 종주 후기 - #2. 준비편

by 루 프란체 2023. 4. 13.

오천자전거길 종주

원래 이번 주는... 브롬톤으로 가는 2023년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 중 세 번째 코스인 금강 종주를 떠나기로 했었다. 두 번째 코스는 북한강을 다녀왔는데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서 굳이 북한강은 계획까지 세울 필요가 없어서 따로 적지는 않았다.

 

하여튼 원래는 금강 종주를 갈 예정이었는데 토요일 오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금강 종주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실 아까 오전만 하더라도 토요일 오전만 비가 온다는 것 같아서 그냥 강행할까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보니 토요일 오후까지 비가 오는 걸로 바뀌어서 다음으로 미루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 오전,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쳐도 일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으니 일요일에 당일로라도 갈까 생각도 조금 했었지만 아무래도 금강 종주는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다들 부담이 될 것 같으니까 차라리 조금만 무리하면 당일에 끝낼 수 있는 오천자전거길을 먼저 가기로 했다. 섬진강 종주와 북한강 종주 라이딩을 해보니 조금만 무리 시키면 다들 100km 정도는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

 

참고로, 내 일정표대로 1박 2일이 아닌 당일로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 에 출발하는 문경행 버스를 탄다면 8시 30분쯤 문경공용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고 이화령을 넘으면 10시쯤 행촌교차로에 도착할 수 있다. 로드라면 그 이후 여유롭게 당일로 종주가 가능할거고 다른 기종은... 뭐... 알아서... ㅋㅋ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계획
종주 일자 2023년 4월 15, 16일
참가 인원 현재 7명
이동 일자 이동 방법
15일 (토) 버스 - 동서울 14:20 출발
  버스 - 문경 16:20 도착
  이화령을 넘어 행촌교차로 (14km)
16일 (일) KTX - 오송역 19:48 출발
  KTX - 용산역 20:48 도착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이화령을 넘기로 했다.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대표적인 방법 두 가지로는 수안보 터미널로 가서 소조령을 넘는 방법과 괴산 터미널로 가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굳이 문경으로 가서 이화령을 넘는 방법을 선택했다.

 

혹은 일행이 3~4명이라면 수안보 터미널 / 괴산 터미널에서 택시나 콜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나도 문경 터미널에 도착 했을 때 도로 상태가 영 괜찮지 않으면 택시를 타고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이동할 거고, 도로 상태가 괜찮은 것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이화령을 넘을 예정이다. 도로 상태가 괜찮고 안 괜찮고의 기준은 바닥이 얼마나 젖었냐다. 업힐이야 그렇다 쳐도 업힐의 끝은 아무래도 다운힐이니까.

 

하여튼 이게 웬 사서 고생이냐... 비 오는 날의 이화령을 또다시 넘는 날이 올 줄이야. 에몬다로 국토종주를 하던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일정 (1일차)
15일 (토) 동서울터미널 이용
14:20 ~ 16:20 버스로 이동
16:30 ~ 18:30 행촌교차로로 이동
18:30 ~ 19:00 새재파크 (숙소) 로 이동

 

이게 말이 좋아서 1박 2일이지, 사실은 하루만에 달리는 일정이라 첫 날은 그냥 잠만 잔다. 모든 국토종주 코스를 통틀어서 오천자전거길의 시작점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의 접근성이 제일 안 좋은 것 같다.

 

기차도 없고, 주변에 뭔가 버스 터미널은 많은데 막상 행촌교차로 인증센터까지 딱!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제 코로나도 거의 끝나가는데 연풍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증편 안 해주려나... 그러고보니, 점촌에서 연풍정류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에는 숙소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본문에도 적어놓은 새재파크인데 이 곳 외에는 모텔이나 숙박을 할 곳이 전혀 없으므로 혹시라도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부근에서 숙박을 하실 분은 반드시 먼저 예약을 하길 바란다. 뭐, 새재파크를 예약하지 못 한 경우에는 수안보 터미널이나 문경 터미널, 괴산 터미널 인근에 숙소가 많이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면 되기는 한다.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일정 (2일차)
16일 (일) 숙소에서 8시 30분 출발
08:00 ~ 09:00 간단히 아침 식사 (보급품 챙기기)
09:00 ~ 10:30 괴강교 인증센터로 이동 (24km)
10:30 ~ 10:45 인증 및 휴식
10:45 ~ 12:00 백로공원 인증센터로 이동 (28km)
12:00 ~ 13:00 인증 및 점심 식사
13:15 ~ 15:00 무심천교 인증센터로 이동 (26km)
15:00 ~ 15:15 인증 및 휴식
15:15 ~ 17:00 합강공원 인증센터로 이동 (27km)
17:00 ~ 17:15 인증 및 휴식
17:15 ~ 18:00 KTX 역으로 이동
18:00 ~ 복귀 및... 휴식?

 

이 정도면 매우 여유있게 계획을 잡은 것 같다. 항속 18~22km 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휴식을 하면서 달릴 수 있는 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 남은 건 역풍이 불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혹시라도 가는 내내 순풍이 도와준다면 일정은 더더욱 빨리 끝날 수도 있다. 근데 그러면... 기차 시간까지 뭐한다냐...? 버스를 탈까?;;;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준비물
프론트백 튜브 2개, 주걱 3개, 토크렌치 6nm
  손거울, 미니펌프
  핫팩, 우의, 세면백, 휴지
  삼각대, 고글, 면도기, 로션, 속옷, 양말
프론트백 오른쪽 물통
프론트백 왼쪽 쇼티고프로, 보조배터리, 케이블
새들백 물티슈, 캔디, 수첩(인주), 선크림, 이어폰
  핸드폰충전기, 삼발충전기

 

준비물은 출발하기 전, 짐을 챙기면서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고... 섬진강 종주 때는 회사에서 바로 가느라 어쩔 수 없이 짐이 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당일로 가니까 짐을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특히 쓸데없이 옷 같은 건 챙기지 말고 토요일에 입었던 걸 그대로 일요일에 다시 입는 걸로 해야겠다. 근데... 토요일에 이화령을 넘으면 땀 범벅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네.

 

이번에는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뭔가 가방이 텅 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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