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자전거길 종주
원래 이번 주는... 브롬톤으로 가는 2023년 그랜드슬램 달성 계획 중 세 번째 코스인 금강 종주를 떠나기로 했었다. 두 번째 코스는 북한강을 다녀왔는데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서 굳이 북한강은 계획까지 세울 필요가 없어서 따로 적지는 않았다.
하여튼 원래는 금강 종주를 갈 예정이었는데 토요일 오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금강 종주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실 아까 오전만 하더라도 토요일 오전만 비가 온다는 것 같아서 그냥 강행할까 하고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보니 토요일 오후까지 비가 오는 걸로 바뀌어서 다음으로 미루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 오전,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쳐도 일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으니 일요일에 당일로라도 갈까 생각도 조금 했었지만 아무래도 금강 종주는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다들 부담이 될 것 같으니까 차라리 조금만 무리하면 당일에 끝낼 수 있는 오천자전거길을 먼저 가기로 했다. 섬진강 종주와 북한강 종주 라이딩을 해보니 조금만 무리 시키면 다들 100km 정도는 탈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
참고로, 내 일정표대로 1박 2일이 아닌 당일로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 에 출발하는 문경행 버스를 탄다면 8시 30분쯤 문경공용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고 이화령을 넘으면 10시쯤 행촌교차로에 도착할 수 있다. 로드라면 그 이후 여유롭게 당일로 종주가 가능할거고 다른 기종은... 뭐... 알아서... ㅋㅋ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계획 | |
종주 일자 | 2023년 4월 15, 16일 |
참가 인원 | 현재 7명 |
이동 일자 | 이동 방법 |
15일 (토) | 버스 - 동서울 14:20 출발 |
버스 - 문경 16:20 도착 | |
이화령을 넘어 행촌교차로 (14km) | |
16일 (일) | KTX - 오송역 19:48 출발 |
KTX - 용산역 20:48 도착 |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이화령을 넘기로 했다.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대표적인 방법 두 가지로는 수안보 터미널로 가서 소조령을 넘는 방법과 괴산 터미널로 가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굳이 문경으로 가서 이화령을 넘는 방법을 선택했다.
혹은 일행이 3~4명이라면 수안보 터미널 / 괴산 터미널에서 택시나 콜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나도 문경 터미널에 도착 했을 때 도로 상태가 영 괜찮지 않으면 택시를 타고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이동할 거고, 도로 상태가 괜찮은 것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이화령을 넘을 예정이다. 도로 상태가 괜찮고 안 괜찮고의 기준은 바닥이 얼마나 젖었냐다. 업힐이야 그렇다 쳐도 업힐의 끝은 아무래도 다운힐이니까.
하여튼 이게 웬 사서 고생이냐... 비 오는 날의 이화령을 또다시 넘는 날이 올 줄이야. 에몬다로 국토종주를 하던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일정 (1일차) | |
15일 (토) | 동서울터미널 이용 |
14:20 ~ 16:20 | 버스로 이동 |
16:30 ~ 18:30 | 행촌교차로로 이동 |
18:30 ~ 19:00 | 새재파크 (숙소) 로 이동 |
이게 말이 좋아서 1박 2일이지, 사실은 하루만에 달리는 일정이라 첫 날은 그냥 잠만 잔다. 모든 국토종주 코스를 통틀어서 오천자전거길의 시작점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의 접근성이 제일 안 좋은 것 같다.
기차도 없고, 주변에 뭔가 버스 터미널은 많은데 막상 행촌교차로 인증센터까지 딱! 한 번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제 코로나도 거의 끝나가는데 연풍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는 증편 안 해주려나... 그러고보니, 점촌에서 연풍정류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에는 숙소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본문에도 적어놓은 새재파크인데 이 곳 외에는 모텔이나 숙박을 할 곳이 전혀 없으므로 혹시라도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부근에서 숙박을 하실 분은 반드시 먼저 예약을 하길 바란다. 뭐, 새재파크를 예약하지 못 한 경우에는 수안보 터미널이나 문경 터미널, 괴산 터미널 인근에 숙소가 많이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면 되기는 한다.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일정 (2일차) | |
16일 (일) | 숙소에서 8시 30분 출발 |
08:00 ~ 09:00 | 간단히 아침 식사 (보급품 챙기기) |
09:00 ~ 10:30 | 괴강교 인증센터로 이동 (24km) |
10:30 ~ 10:45 | 인증 및 휴식 |
10:45 ~ 12:00 | 백로공원 인증센터로 이동 (28km) |
12:00 ~ 13:00 | 인증 및 점심 식사 |
13:15 ~ 15:00 | 무심천교 인증센터로 이동 (26km) |
15:00 ~ 15:15 | 인증 및 휴식 |
15:15 ~ 17:00 | 합강공원 인증센터로 이동 (27km) |
17:00 ~ 17:15 | 인증 및 휴식 |
17:15 ~ 18:00 | KTX 역으로 이동 |
18:00 ~ | 복귀 및... 휴식? |
이 정도면 매우 여유있게 계획을 잡은 것 같다. 항속 18~22km 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휴식을 하면서 달릴 수 있는 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 남은 건 역풍이 불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혹시라도 가는 내내 순풍이 도와준다면 일정은 더더욱 빨리 끝날 수도 있다. 근데 그러면... 기차 시간까지 뭐한다냐...? 버스를 탈까?;;;
오천자전거길 종주 1박 2일 준비물 | |
프론트백 | |
핫팩, 우의, 세면백, 휴지 | |
프론트백 오른쪽 | |
프론트백 왼쪽 | |
새들백 | |
준비물은 출발하기 전, 짐을 챙기면서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고... 섬진강 종주 때는 회사에서 바로 가느라 어쩔 수 없이 짐이 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당일로 가니까 짐을 많이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특히 쓸데없이 옷 같은 건 챙기지 말고 토요일에 입었던 걸 그대로 일요일에 다시 입는 걸로 해야겠다. 근데... 토요일에 이화령을 넘으면 땀 범벅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네.
이번에는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뭔가 가방이 텅 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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