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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오천자전거길 종주

브롬톤으로 가는 1박 2일 오천자전거길 종주 후기 - #4. [2일차] 행촌교차로 ~ 합강공원

by 루 프란체 2023. 4. 18.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분명히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추고 잔 것 같은데 전 날 펑크를 떼우느라 개고생 한 것도 그렇고 차트남인가 하는 방송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끝까지 보느라 생각보다 늦게 잔 탓인지 아침 7시 반에 눈을 떠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집합 장소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로 향했다.

 

하비님이 음료를 사다달라고 해서 전 날 들렀던 마트에 가보니 일요일의 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차후 이른 시간에 이 곳을 지나게 되더라도 보급엔 걱정이 없을 것 같다.

 

블락커님이 가져오신 샌드위치!

 

블락커님이 준비해오신 샌드위치를 먹고 서현님이 두바이에 다녀오면서 사다주신 낙타 인형도 가방에 달고 국토종주 수첩에 도장을 꽝 남기고 인증샷을 한 방 남긴 후 출발 준비를 했다.

 

참고로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의 바로 뒤에는 연풍문화센터가 있는데 이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근데 몇 시에 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9시까지는 문이 닫혀있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는데 오히려 그 때는 문이 열려있었다.  

 

인증샷!

 

역시 삼각대를 가져오기를 잘 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세가 어정쩡한 게 안 그래도 못 생긴게 더 못 생겨보이는지 모르겠다. 일단 저 중공군 같은 헬멧이 나한텐 안 어울리는 거 같기도...

 

괴강교 인증센터로

행촌교차로 인증센터에서 괴강교 인증센터까지는 크게 업힐이랄 것도 없이 가민에도 경사도 -1% 가 꾸준히 찍히는 무난한 코스였다. 길도 생각보다 너무 잘 닦여있어서 달리기도 편했고 뒷바람까진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바람의 도움을 받아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로 진행할 수 있었다. 

 

단, 하행의 경우 2023년 4월 16일 현재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공도와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각보다 꽤 긴 구간 동안 임시포장으로 되어 있어 달리기 힘들 수도 있다. 갓길이 있으므로 갓길 쪽에 최대한 붙어서 달리면 주행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긴 한데 갓길 쪽에 돌멩이나 모래 같은 것이 쌓여있는 곳을 피할 때는 뒤에서 오는 차량에 주의하도록 하자.

 

잘 닦여진 도로

 

전 날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왔는지 마르지 않은 구간도 극히 일부 구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도로 상태도 양호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너무나도 기분 좋은 구간이었고 뚝방 길에서 담소를 나누시던 할머니들께서 우리가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안녕~~ 이라고 외쳐주셔서 소소하지만 큰 즐거움도 챙길 수 있었다. 

 

오천자전거길

 

근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다른 분들에게 오천자전거길이 왜 오천자전거길인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모르는 걸 봐서는 다들 예습을 하지 않으신 것 같다.

 

오천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은 얼핏 들으면 오천이라는 지역의 자전거길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천자전거길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말 그대로 다섯개의 천, 즉 오천(五川)을 지나는 자전거길이라는 뜻으로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을 지나는 자전거길이 되겠다.

 

괴강교 인증센터

 

깔끔하게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달리다보면 인증센터까지 200미터 정도 남았다는 안내판이 나오면서 캠핑장이 보이는데 200미터라는 말은 신경쓰지 말고 쭉쭉 달리다보면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 만남의광장 휴게소가 나오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괴강교 인증센터를 만날 수 있다.

 

만남의광장에서 부맨님을 만나기로 해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부맨님께서 메가커피를 가지고 모임 장소로 오셨다. 안 그래도 카페인이 너무나도 마시고 싶었는데 역시 센스가 있는 인기 있는 남자는 달라도 뭔가 한참 다르다. 

 

백로공원 인증센터로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백로공원 인증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백로공원 인증센터까지 가는 길도 괴강교 인증센터까지 달려온 길과 마찬가지로 크게 굴곡이 없는 완만한 구간이다. 인증센터를 출발하면 곧바로 다리 하나를 건너는데 이게 괴강교는 아니고 이 옆에 있는 다리가 괴강교라고 한다.

 

이게 괴강교는 아니다.

 

근데... 여기서 트러블이 발생했다. 괴강교 인증센터를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뭔가 뒷바퀴의 느낌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전 날의 펑크로 인해 튜브를 교체 했는데 또 실펑크가 나있었다. 펑크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전 날과는 다른 곳이라 림이 문제는 아닐 것 같았는데 하여튼 또 펑크가 나니 기분이 영 좋지는 않았다.

 

심지어 코스를 달리는 동안 길이 깨져 있는 곳도 없었고 길도 아주 좋았는데 왜 펑크가 난 건지는 아직도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브롬브롬님이 주신 튜브로 슥삭 교체하고 다시 출발했다.

 

튜브 교체 중

 

튜브를 교체하느라 시간을 잡아먹었지만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풍경 사진도 찍으면서 달릴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면 다시 한 번 차도로 합류해 달려야 하는데 이 쪽 구간 또한 차량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일요일인데 차가 왜 이렇게 없지?

 

이건 무슨 천이더라?

 

차도를 따라서 달리다보면 오천자전거길 유일의 업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래재가 나오는데 전혀라고 하면 나중에 뭐예요, 힘든 길 없다면서 힘들었잖아요. 라고 댓글이 달릴까봐 무섭깁 한데 전혀 힘들지 않다. 경사도도 높지 않고 거리도 짧아서 금방 오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정상에서 모래재라는 간판을 볼 때까지 이게 모래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모래재의 다운힐은 2km 동안 이어지는데 2023년 4월 16일 현재 다운힐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므로 너무 속도를 내지는 말도록 하자.

 

모래재, 해발 228m

 

모래재를 지나서 얼마동안은 농로 비슷한 구간을 지나는데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만한 공간이라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 욕심 부리지 말고 갓길로 피해 차량을 먼저 보내주도록 하자.

 

괜히 자전거가 우선인데 왜 양보를 안 해주냐 니가 먼저니, 내가 먼저니 하면서 싸우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것 없이 내가 먼저 양보를 해주면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전거 동호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게 되고 그러면 차량 운전자도 더더욱 자전거 동호인을 양보해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아마도.

 

작은 나무가 너무 귀엽다.

 

그런데... 어느 정도 달리다가 뭔가! 또!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또다시 뒷바퀴에 실펑크가 나있었다. 펑크는 운빨이라고도 하지만 여기까지 길도 좋았는데 도대체 왜 펑크가 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펑크라고는 해도 실펑크라서 바람이 완전히 다 빠지진 않아 백로공원 인증센터까지는 어떻게 한 번 타고 가볼까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다시 튜브를 교체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설상가상으로 휠 너트라고 해야 하나, 액슬을 물리는 부품의 나사산이 다 빠개져서 조여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마 스큐어볼트라고 하는 것 같다.

 

불현듯 브롬톤 카페에서 봤던, P라인의 액슬이 끝까지 물리지 않아 나사산이 뭉개질 수 있다 라는 글의 내용이 떠오르면서 에잇, 그 글을 봤을 때 액슬을 긴 녀석으로 바로 주문했어야 하는데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었다. 계속 펑크라면 어떻게 어떻게 튜브를 갈면서 갈 수는 있겠지만 액슬이 조여지지 않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라이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브롬톤 P라인 사용자가 있다면 액슬을 긴 녀석으로 미리미리 바꾸기를 강력 추천한다. 진짜로. 특히나 킥스탠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무조건이다.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이다.

 

펑크 ㅠㅠ 몇 번째냐...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는 후술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혹시 몰라 림 안쪽까지 물티슈로 박박 닦고 타이어 안쪽도 물티슈로 박박 닦았는데 림 안쪽에서 쇳가루가 엄청 많이 나오는게 왠지 이게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이번에도 펑크가 난 위치는 그동안 펑크가 난 곳과는 완전히 다른 위치였다.

 

백로공원 인증센터

 

어찌어찌 펑크를 떼우고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부맨님이 급하게 가보셔야 한다고 먼저 복귀를 하셨다. 멀리서 오셨는데 괜히 펑크를 두 번이나 떼우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돼서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다. 떠나시면서 홍삼과 고구마를 주고 가셔서 맛나게 먹었다.

 

무심천교 인증센터로

자꾸 내가 펑크를 떼우느라 시간이 애매해지는 바람에 무심천교 인증센터로 가기 전에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점심 메뉴는 블랙스톤님의 처가가 단골로 이용하는 증평 시내의 동천칼국수. 자전거를 따로 세울 주차 공간은 없고 흡연 공간 옆에 세울 수 있을만한 공간이 있었다.

 

백로공원 인증센터의 옆에는 증평 시내가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배가 고프신 분들은 시내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시면 된다. 식당도 생각보다 많이 있고 보급품을 채울 수 있는 편의점도 많이 있다.

 

내 속을 썩이는 브롬톤...

 

그리고 위에 적었던 스큐어볼트 말인데 바로 이렇게 해결했다. 이제는 답이 없다, 시내까지 끌고 나가서 택시를 타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불현듯 어쨌든 고정만 되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대로 꽂아봤더니 반대쪽은 나사산이 살아있어서 딱! 고정이 되었다. 그 순간 어찌나 안도 했는지... ㅠㅠ 

 

불쌍한 내 브롬톤... ㅠㅠ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정방향으로 꽂으나 반대방향으로 꽂으나 고정만 제대로 된다면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스큐어볼트의 나사산이 뭉개져서 고정이 되지 않는 분들은 임시방편으로 이렇게라도 조치를 하시기 바란다.

 

저렇게 조치를 하고서 마지막 인증센터인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더 이상의 문제는 없었던 걸 봐서는 아마 휠 내부에 있던 쇳가루들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진작 전 날부터 닦아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샤브칼국수!

 

가격 대비 훌륭한 샤브샤브를 먹고 있는데 나중에 들어오던 손님이 어휴, 갑자기 웬 비야 라고 말하는 게 들려서 후다닥 나가보니 조금씩이지만 비가 오고 있었다. 비가 오고 있다고 해서 식당 안으로 자전거를 들여놓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사실 이것도 좀 그렇지만 옆에 있던 흡연 테이블의 천막을 펴고 자전거들을 피난 시켰다.

 

피난 중!!

 

자전거를 피난 시켜놓고 기상청의 날씨 레이더를 보니 한 시간 안에 비가 그친다고 되어 있어서 그동안 식당에서 비를 피하려고 했는데 딱 식사를 마치니 비가 그쳐 있어서 식사를 마친 후에 곧바로 출발할 수 있었다. 식당 아주머니가 친절하시게도 잠깐 차를 타고 나갈건데 우의가 필요하면 옆에 태워주겠다는 친절까지 베풀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근데 이 날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나와있었는데 정말 심하긴 심했던 모양이었다. 비를 진짜 잠깐 맞았을 뿐이었는데 가방이며 안장이며 프레임이며 비가 맞은 곳마다 먼지 자국이 엄청나게 생겨있었다.

 

여기서 잠깐 그동안의 펑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펑크가 나지 않아서 제대로 일정대로 진행을 했으면 이 황사비를 그대로 맞을 뻔 했는데 펑크가 나서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정확히 식사를 하는 동안에만 비가 왔으니 펑크 덕분에 황사비를 피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꿈보다 해몽이다. ㅋㅋ

 

무심천교 가는 길

 

이제까지의 구간은 거의 평지로만 되어 있었어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백로공원 인증센터에서 무심천교 인증센터까지 가는 구간은 왠지 모르게 매우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의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었는데 아마 그냥 끝없이 쭉 펼쳐진 구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약간... 낙동사막을 달리던 그 때의 기분이었달까? 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으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분들은 빠르게 달려서 이 구간을 지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전거 도로 옆 초원(?)에서 말을 타고 계시던 분들이 손을 흔들어주시는 작은 이벤트도 있었다.

 

무심천교 인증센터

 

무심천교 인증센터에 도착했을 때 또다시 하늘에 먹구름이 보여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대신 무심천교 인증센터에 도착했을 때부터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기 시작했다.

 

합강공원 인증센터로

무심천교 인증센터 옆 벤치에서 약간의 보급을 하고 바로 옆 미니골프장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오고서 오천자전거길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합강공원 인증센터로 출발했다.

 

해가 슬슬 지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무심천교 인증센터를 출발하고나서부터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기 시작해서 속도를 낼래야 낼 수가 없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던 구간은 항속이 13km 근처까지 떨어질 정도였는데 이미 80km 가량을 달려온 뒤라서 다들 지쳐서 더더욱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아마 이 바람이 뒷바람이었다면 페달을 설렁설렁 밟더라도 속도가 30km 은 가뿐히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강풍이었는데 하필이면 이런 강풍은 항상 맞바람이지...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오면서 크게 맞바람이 불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감사하도록 해야겠다.

 

KTX 철로

 

사실 원래대로의 계획이었으면 무심천교 인증센터에서부터 합강공원 인증센터까지는 휴식없이 달릴 생각이었는데 맞바람이 너무 강하기도 했고 다들 지쳐 있어서 중간에 한 번 휴식을 했다.

 

휴식을 하면서 지쳐있던 분들에게 포도당 캔디를 먹이고 나는 부맨님이 주고 가신 고구마를 먹었는데 난 사실 고구마나 계란 같은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지쳐있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고구마를 먹고 있으니 콜라 생각이 아주 간절히 들었다... 

 

휴식 중

 

20분 정도 휴식을 하고 출발해서 얼마 가지 않아 아주 멋진 연못을 곁들인 쉼터가 나타났다. 이왕 쉴거면 여기서 쉬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이미 지나간 휴식은 어쩔 수 없는 법...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때는 여기에서 쉬어가도록 해야겠다.

 

예쁜 쉼터

 

쉼터를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예고에도 없던 급경사가 나타나서 다들 당황했지만 다들 끌바 없이 오르막을 넘을 수 있었다. 당연히 비교도 안 되는 경사와 길이지만 오랜 시간 달려와서 지쳐있었던 터라 초반에 나왔던 모래재보다 여기가 더 힘든 느낌이었다.

 

참고로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이것과 비슷한 느낌의 오르막을 두 번인가 세 번 정도 넘는다. 

 

으아아악~~!!

 

이 곳을 지나면 오천자전거길의 종점인 합강공원 인증센터까지 대략 9km 정도를 남겨두게 된다. 이 때쯤부터는 그간 봐왔던 오천자전거길의 모습이 아닌 약간 금강 종주의 느낌과 비슷한 구간이 이어지는데 이제 곧 끝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 금강 종주를 먼저 다녀오신 분들은 이 말이 이해가 될거다.

 

그동안의 고생을 날려버리듯 바람도 멎어들었고,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려는 듯 길도 너무 깔끔하고 경치도 너무 아름다운 구간이었다. 그나저나 저 폐가 같은 느낌의 집은 뭘까? 이런 곳에 집이 있을리는 없고... (갸우뚱?)

 

마지막을 향해 달린다.

 

특별한 난코스 없이 열심히 페달을 밟다보면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되고 총 길이 105km 의 오천자전거길 종주는 끝을 맞이하게 된다.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

 

합강공원 인증센터를 바라보고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태극캠핑장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다보면 세종 시내가 나온다. 우리는 캠핑장으로 건너가서 매점에서 음료를 한 잔씩 하고 택시와 자차를 이용해 복귀하는 걸로 이번 오천자전거길 종주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 종주는 금강 종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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