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브롬톤으로 가는 2박 3일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후기 - 준비편

동해안 종주

진짜 토 나오게 힘든 동해안 종주길이다. 엘파마를 타고 여기를 갔었을 때 진짜 몇 번을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었던 코스를 브롬톤으로 도전하겠다고 이러고 있으니... 내가 미쳤지.

 

근데 내 브롬톤 P라인은 44t 에 21t 셋팅이라서 속도가 매우 느릴 뿐이지, 어떻게 보면 로드를 타던 때보다 편하게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편할까...? 편하겠지...? 편했으면 좋겠다. 6단이신 분들은 다 털고 올라가면 아마 끌바 없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원래대로라면 강원 구간과 경북 구간을 나눠서 두 번에 걸쳐 진행하거나 한 번에 3박 4일을 잡고 달리려고 했는데 무모하게도 끊지 않고 2박 3일로 한 번에 도전해볼까 한다. 물론 이렇게 되면 울진에서 임원 구간은 점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힘들 것 같다.

 

동해안 종주 2박 3일 계획
종주 일자	2023년 10월 7, 8, 9일
이동 일자	이동 방법
6일 (금)	기차 - 서울 14:32 > 포항 17:03
	기차 - 포항 17:19 > 강구 17:46
9일 (월)	버스 - 대진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복귀편이 가장 안 좋은 동해안 종주다. 꼼짝없이 대진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로 돌아오는 수 밖에 없다. 기차도 없고 이것 외에 다른 선택지 자체가 없다. 

 

동해안 종주를 시작하는 날은 7일인데 왜 6일에 내려가냐면 원래 내가 10월 4일부터 일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업무 시작 예정일이 뒤로 밀리면서 하루 미리 내려가는 방법을 택했다. 가서 해물라면이라도 한 번 먹어봐야지... ㅋㅋ

 

동해안 종주 2박 3일 일정
7일 (토)	강구터미널 ~ 울진터미널 (88km)
8일 (일)	임원 인증센터 ~ 주문진 (111km)
9일 (월)	주문진 ~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96km)

 

일정을 세세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어떻게 일정을 잡아야 할 지 감도 오지 않는다. 따라서, 동해안 종주의 일정은 다녀온 후에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다른 분들에게 참고 차 남겨놓도록 하겠다. 확실한 건 이번 일정을 3일로 끝마치려면 울진터미널에서 임원터미널 사이는 반드시 점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해안 종주 2박 3일 준비물
프론트백	등) 셀카봉, 미니펌프, 주걱
	앞) 손거울, 충전기 (5핀, C, 시계)
	(이하 안)
	휴지, 튜브, 고글케이스
	속옷2, 양말2, 긴팔옷, 면도기
프론트백 오른쪽	물통
프론트백 왼쪽	보조배터리
새들백	물티슈, 수첩, 선크림, 폰충전기
	이어폰, 메모리카드 (2개)

 

저번 영산강 종주에서 조금 더 필요없는 것들을 뺐다. 동해안 종주는 업힐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건 좀 애매하지 않나 싶은 건 무조건 다 놓고 가도록 한다. 평소대로면 에어펌프와 그 대비책으로 미니펌프까지 펌프도 두 종류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엔 에어펌프는 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