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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동해안 종주

#5. 브롬톤으로 가는 2박 3일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후기 - [3일차] 경포해변 ~ 통일전망대

by 루 프란체 2023. 10. 11.

지경공원 인증센터로

드디어 3일에 걸친 동해안 종주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전 날 18시에 라이딩을 마치고 밥을 먹고 숙소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 날은 최대한 일찍 모이는 걸로 해서 6시 30분에 숙소 앞에서 집합 후 어두워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 한 경포해변을 다시 한 번 보기 위해 경포해변 인증센터로 이동했다.

 

그리고 캬~ 이번에도 3일이나 동해안에 있으면서 일출은 보지 못 했지만 너무나도 멋있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하늘도, 바다도, 해변도 완벽한 강릉의 아침이었다.

 

경포해변의 아침

 

경포해변 인증센터에서 지경공원 인증센터로 가는 길은 물론 이번에도 아예 오르막을 오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전 날과 비교하면 이건 평지다 싶은 수준의 코스가 이어진다. 보통 강릉으로 투어 라이딩을 간다고 하면 강릉을 기준으로 위로 갔다오는 왕복 코스를 많이들 추천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큰 업힐이 없어 코스가 부담이 되지 않아서이다.

 

라이딩을 시작하는 워밍업으로도 딱 충분한 수준인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도로가 좋다 안 좋다를 반복하니까 이건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차도를 갔다가 자전거 도로를 갔다가 계속 길을 옮겨가면서 라이딩을 진행했다.

 

주문진으로 가는 길

 

왜 갑자기 주문진으로 가는 길이냐면 바로 지경공원 인증센터로 가는 게 아니라 주문진에 들러서 아침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경공원 인증센터로 가려면 주문진을 지나가야 하므로 식사를 하지 않으신 분들은 주문진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자.

 

거의 다 도착!

 

이번 3일간의 여정 글 중에서 처음으로 음식 사진을 올리는 것 같은데 나는 생선을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생선도 꽤 맛있었고 제육볶음은 내가 살면서 먹은 제육볶음 중에서 두 번째로 맛있었다. 첫 번째는 어디였지? 섬진강 종주 때인가?

 

밥을 냠냠.

 

주문진에서 지경공원 인증센터까지는 쭉 평지여서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의 무슨무슨 공원 인증센터는 죄다 업힐의 꼭대기에 있었는데 지경공원 인증센터는 착하게도 평지에 위치하고 있구나.

 

우리가 달려온 길

 

근데 지경공원 인증센터에는 도대체 무슨 쓰레기가 저렇게 많은지... 라이더들의 의식 수준이 이러니 사람들에게 자라니라고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 뭐 꼭 라이더가 버렸다는 보장은 없지만 파워젤이나 양갱은 누가 봐도 라이더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누군가는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렇지! 라고 하는데 쓰레기통이 없으면 잘 가지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게 이치에 맞는 일이다.

 

지경공원 인증센터

 

지경공원 인증센터에는 정말 휑하니 인증센터 부스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후다닥 인증만 하고 다음 인증센터인 동호해변 인증센터로 출발했다.

 

동호해변 인증센터로

생각해보면 3일간 커피도 제대로 마시지 못 한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카페가 보이면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보인 건 인구항의 GS25 여서 GS25 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하고 출발했다.

 

인구항을 지난다.

 

여기는 경포해변 인증센터에서 지경공원 인증센터로 갈 때처럼 무작정 평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고바위를 넘는 건 아니라서 무리 없이 라이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잘 타는 고수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속방지턱 수준의 오르막들이랄까? 물론 나에겐 모든 오르막이 이화령이고 정동진이었다.

 

특히 아래 오르막은 진짜... 짧기는 짧은데 정동진의 그 첫 번째 헤어핀의 고각을 생각나게 하는 경사도였다. 3년 전 여기를 왔을 때는 어두컴컴한 밤에 끌바를 해서 넘었는데 이번에는 환한 아침에 끌바로 넘게 되는구나. 흠흠. 다음에 오게 된다면 그 때는 넘을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여기는 무조건 끌바.

 

계속해서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지나가다보면 나의 추억의 장소인 38선 휴게소가 나오고 38선 휴게소를 지나면 또 나의 추억의 장소인 기사문항을 지난다. 그리고 기사문항을 지나면... OO 치킨이 더럽게 맛없던 하조대를 지난다.

 

진짜 그 때의 그 치킨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남자 세 명이서 치킨 두 마리를 시켜서 진짜 더럽게 맛 없어서 한 마리 반을 남겼다. 친구들하고 하조대 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그 치킨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만은 절대 먹지 말라고. 그것보다 맛 없는 건 존재할 수가 없다고.

 

38선 휴게소, 기사문항, 하조대

 

하조대를 지나면 이번 인증센터인 동호해변 인증센터까지는 길도 매우 잘 닦여있고 평지로만 되어 있어서 달리기 아주 편안하게 되어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인증센터 자체는 업힐 위에 있지만 금방 올라갈 수 있는 난이도라서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동호해변 인증센터를 바로 앞에 두고...

 

여기서 전 날 만났었던 로드 커플 분들을 만났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경포해변 인증센터 근처에서 숙박을 하셨다고 한다. 우리가 6시 30분에 출발해서 여기에 왔을 때 쉬다가 출발 하려고 준비 중이셨으니 그럼 이 분들은 대체 몇 시에 출발하신걸까... 대단하신 분들이다.

 

동호해변 인증센터

 

동호해변 인증센터를 떠나면 당분간은 길이 아주 잘 닦여 있으니까 시간을 단축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열심히 달리도록 하자.

 

영금정 인증센터로

이번 구간은 자전거 도로의 컨디션이 꽤 양호하다. 내 컨디션이 양호하지 않아서 문제였지, 내 컨디션만 괜찮았다면 이 구간에서 거리를 꽤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여기도 계속 평지만 있는 건 아니고 중간에 어느 정도 오르막은 있으니 막 엄청나게 평온한 구간은 아니었다.

 

영금정 인증센터로 가는 길

 

영금정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는 속초 시내를 지나는데 자전거 도로가 해변의 데크길하고 연결이 되어 있어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텐트를 데크 바로 옆에 쳐놓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도 있어서 평소보다도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조금 더 가다보면 속초 시내에 진입을 하는데 속초아이 대관람차 주변에는 사람이 더더욱 많으므로 여기에서는 더더욱 조심히 다닐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일행 중 한 분이 속초에서 게스트를 부른다고 하셔서 브롬톤을 타는 분이 아니면 좀 그렇지 않나 싶었는데 부른다고 하신 게스트가 무려 살아있는 전설, 업힐왕 김팔용님이었다!! 헉!!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속초에서 김팔용님을 만나뵈니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봐왔던 체격과는 다르게 굉장히 마르신 게 누가 봐도 클라이머다 싶었다.

 

속초를 향해 가는 중

 

그렇게 일행에 김팔용님이 합류해 같이 영금정 인증센터로 가는 길은 왜 그렇게 떨리던지... ㅋㅋ 평소보다도 큰 목소리로 홀과 턱을 외쳤더랬다. 아~ 너무 열심히 외쳤더니 아직도 목이 아프다... ㅋㅋ

 

영금정 인증센터로 가는 길

 

영금정 인근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그냥 시내라서 그런건가? 영금정하고는 상관이 없나? 3년 전에 여기에 왔었을 때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 근데 어디 분양사무소에서 나온 분들이 인증센터를 가리고 있었어서 모르는 분들은 그냥 지나갔겠다 싶었다.

 

영금정 인증센터

 

굳이 적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오다보면 계속해서 시내를 지나니까 보급을 해도 되고 식사를 해도 되고 커피를 마셔도 된다. 당장 배가 고프지 않다면 북천철교 인증센터로 가는 길목 중간까지는 계속해서 식당과 편의점이 나오니까 조금 더 진행을 하고나서 보급을 해도 된다.

 

봉포해변 인증센터로

영금정 인증센터에서 봉포해변 인증센터까지는 거리가 매우 짧다. 수첩 상에는 7km 라고 나와 있는데 그렇게까지 짧지는 않고 지금은 봉포해변의 위치가 예전과는 달라져서 대략 10~15km 정도는 달려야 봉포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봉포해변으로 가는 길

 

크게 쓸만한 내용은 없고 영금정 인증센터를 출발해서 평지를 지나고 오르막을 하나 넘고 다시 평지를 지나서 해변을 달리다보면 해변의 끝자락에 있는 공원에서 봉포해변 인증센터를 만날 수 있다. 원래는 해변의 시작점에 있었는데 언제 이 곳으로 온 건지... 지나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봉포해변 인증센터

 

인증센터 주변에 있는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일단 출발하고나서 가다보면 나오는 첫 번째 식당에서 무조건 식사를 하기로 하고 봉포해변 인증센터를 떠났다.

 

북천철교 인증센터로

북천철교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다녀와서 보니 이미 많은 라이더 분들이 다녀간 맛집이라는 것 같았다. 나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못 만났는데 앞서 가신 분들은 여기서 또 커플 로드 분들을 만났다고 한다.

 

근데... 분명히 하늘이 맑은데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참... 이번 동해안 종주는 벌써 비가 세 번이나 쏟아지고 영 날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역시 다른 날도 잡아야 했나?

 

볶음밥

 

이제부터의 동해안 종주 난이도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쉬워지는데 마지막 인증센터인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80% 정도 평지로만 달리게 되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까지 다 왔으니 체력을 더 이상 많이 아끼지 않아도 된다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근데... 이게 또 오판이었다. 이유는 나중에 적겠다.

 

계속해서 길을 나아가다보면 강제로 끌바를 해야 하는 구간이 나오는데 여기는 무조건 끌바를 해야 하니까 괜히 타고 넘어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하자. 예전에는 동해안 종주 관련 안내만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평화누리 무슨 코스에 들어갔는지 자전거 도로 곳곳에 평화누리 자전거길 관련된 안내가 있었다.

 

강제 끌바 구간

 

강제 끌바 구간이 지나면 오르막이 몇 개 정도 나오는데 막 산을 오르고 언덕을 넘고 그런 업힐은 나오지 않으니까 안심해도 된다. 물론 이 쯤 오면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가 됐기 때문에 아무리 낮은 언덕이라고 해도 산을 넘는 것 같은 느낌은 들 수 있다. 나도 더 이상 언덕을 치고 나갈 힘이 없어서 느릿느릿 올라갔다.

 

북천철교 인증센터로 가는 길

 

아래 사진에서 좌측으로 가면 송지호를 한 바퀴 돌아서 자전거 도로에 합류할 수 있고 오른쪽 데크로 가면 바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진행할 수 있다. 굳이 송지호를 돌아보지 않아도 되는데 한 번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은 둘러봐도 된다.

 

우측의 데크 길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를 돌면 데크 중간 중간에 돌고래, 거북이 등으로 꾸며놓은 포토스팟이 있으니까 거기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근데, 배경이... 안 예쁘다고 해야 하나... 제일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듯이 휑하다.

 

송지호

 

송지호를 지나서 가다보면 매우 깔끔한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가 예전에 왔었을 때는 공사 중이어서 산길로 우회를 시켰었는데 그 때보다 도로도 아주 깔끔해졌고 직진을 하도록 바뀌어서 예전보다 거리도 줄어들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바람만 역풍이 아니었다면...

 

깔끔한 길을 따라서 쭉 달리다보면 북천철교가 보이고 북천철교를 건너 우회전 후 500미터 정도 진행하면 북천철교 인증센터를 만날 수 있다.

 

북천철교

 

북천철교 인증센터 근처에는 화장실과 정자 하나만 달랑 있고 아무 것도 없다.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후다닥 북천철교 인증만 하고서 다음 인증센터로 출발하기로 했다. 

 

북천철교 인증센터

 

드디어 진짜로 마지막이라는 느낌이었다. 브롬톤으로 2박 3일 간의 동해안 종주... 정말 쉽지 않았지만 드디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로

드디어 마지막 인증센터인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로 출발이다. 북천철교 인증센터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내 기억에는 분명히 마지막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로 올라가는 길 외에는 업힐이 없던 걸로 기억을 했다. 그랬는데...

 

왠지 여관이 많았다.

 

아래처럼 화려한 벽화가 그려진 항구를 지나간다면 슬슬 이 여정도 끝이 보이는 걸로 생각해도 된다. 물론 갈 길은 아직 좀 남았지만... 그리고 내가 이 글에는 웬만하면 이런 내용은 안 남기려고 했는데 혹시라도 내 글을 꼼꼼히 읽는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여기를 눌러서 경로를 확인하고 이 경로로 따라가도록 하자. 안 그러면 나처럼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이게 원래는 저 쪽 길이 자전거 도로였는데 도로를 재정비 했는지 저 쪽 길로는 안내를 안 해주고 엄한 길로 안내가 되어 있어서 산을 하나 넘는 곳으로 자전거 도로를 표시하는데 쓰이는 파란색 줄이 그어져 있다. 저 위에 업힐이 없는 걸로 기억을 했다. 그랬는데... 라고 운을 띄운 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 업힐을 넘게 돼서 그런거다...

 

자전거 도로를 나아가는 중...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나는 분명히 파란색 줄만 따라갔을 뿐인데 어느 순간 업힐을 넘고 있었다. 물론 경치도 좋고 길이도 남산보다 짧아서 그렇게 막 엄청나게 오래 걸리진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업힐에서 괜히 체력을 빼니까 더 힘들었다. 아는 게 독이라는 게 이런 이야기인가보다.

 

예정에도 없던 업힐을 넘었다.

 

그래도 이것만 넘으면 정말로 마지막 업힐이랄까, 거의 다 온 것이랄까. 길을 따라서 쭉쭉 달리다보면 끌바 구간이 나온다. 여기는 도대체 왜 이렇게 해둔 건지 사실 이해가 잘 되질 않는다. 통일전망대 인증센터까지 충분히 공도로 이동할 수 있는데 왜 계속 이 쪽 코스를 고수하는건지...

 

원래 국토종주를 다니다보면 직진하면 되는데 왜 여기로 돌아가라고 하는거지? 싶은 구간이 한 두개가 아니긴 하니까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하기는 한다. 나 같은 정규 코스만 고수하는 사람들은 괜히 사서 고생을 하는거나 마찬가지다... ㅋㅋ 하긴 종주 자체가 사서 고생이다.

 

우리가 호수 옆 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계속해서 만났던 로드 커플 분들이 이미 인증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지나가셨다. 그 때 든 나의 생각... '저 분들은 속초까지 다시 돌아가나보지? 왜 터미널로 안 가고 여기를 다시 돌아 달려 나가시는 걸까?' 이 생각에 대한 정답은 저 밑에 있다.

 

호수를 지나면 나오는 끌바 구간

 

끌바 구간을 넘으면 정말로 이제는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근처까지 다 온거다. 앞 쪽에 보이는 큰 호텔 건물 뒤 업힐(-_-)의 1키로 정도 앞에 인증센터가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하자.

 

통일전망대 안내 표지들

 

통일전망대 인증센터가 원래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바로 앞에 있었는데 언제 여기로 옮겼는지 모르겠다.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인증센터의 위치는 여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는 안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도장을 찍겠다고 단체로 자전거를 끌고 어슬렁 거리고 있으면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혼잡도를 올리는 일일테니... 안 그래도 좁은 광장이 비좁아 질 수도 있겠다.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마친 뒤에는 끌바 구간을 거치지 않고 통일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그대로 공도를 따라서 대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여기도 공도가 무작정 편한 구간은 아니고 오르막을 두 세개 정도 넘어야 하는데 끌바를 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다. 그건 각자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속초에서 만나 여기까지 함께 해주신 김팔용님과 속초로 다시 돌아가서 관광을 하신다는 우리 일행의 몇 분과 작별 인사를 하고 버스에 승차를 했다.

 

대진시외버스터미널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좀 전에 호수에서 스쳐지나갔던 커플 분들이 거진종합버스터미널에서 승차를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를 보고 놀라시길래 왜 대진터미널에서 안 타고 여기서 타시냐고 여쭤보니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이 전화도 안 받고 인터넷으로 예매가 안 돼서 문을 닫은 줄 알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여기다가 적어두자면 대진시외버스터미널은 원래 전화도 안 되고 예매도 무조건 현장 예매만 가능한 곳이라서 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지 여부는 무조건 터미널에 직접 들러봐야 알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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