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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동해안 종주

#6. 브롬톤으로 가는 2박 3일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후기 - 이동편, 라이딩 소요 시간, 숙소, 식당 기록

by 루 프란체 2023. 10. 11.

10월 6일 (금요일)

출발 : 서울역 (14:32)

환승 : 포항역 (17:19) 

도착 : 강구역 (17:46)

저녁 : 영덕 클라우드나인 호텔 밑 강남대게 (★★★★☆)

숙소 : 영덕 클라우드나인 호텔 (★★★★★)

 

원래 '라면집' 이라는 곳에서 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배를 좀 굶고 가려고 호텔에서 무려 40분이나 걸어서 갔더니 19시 15분쯤 마감이었다... 문을 닫아서 못 먹고 영덕 클라우드나인 호텔에서 숙박 시 강남대게 식당이 10% 할인이라는 게 생각나서 다시 호텔로 40분간 걸어와서 해물라면을 먹었다. 해물도 많이 들어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영덕 클라우드나인 호텔은 방도 크고 뜨거운 물도 콸콸 잘 나오고 욕조도 있고 어메니티도 깔끔하게 구비 되어 있어서 상당히 괜찮았는데 화장실 바닥에 턱이 있는 걸 못 봐서 걸려서 넘어질 뻔 했다. 이것만 어떻게 좀 개선 했으면... 

 

10월 7일 (토요일)

아침, 점심 : 편의점에서 대충

저녁 : 상호 비공개 (★★★★★)

숙소 : 임원 동광비치 모텔  (★★★★☆)

 

저녁은 울진종합버스터미널 근처의 고기집에서 먹었는데 사장님이 1인 식당이라 사람이 많이 오면 힘드니까 인터넷에 적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상호는 비공개로 한다. 가격 대비 맛이 꽤 괜찮았다. 그리고 사장님께 받은 친절이 너무 좋았다. 친절 내용도 사장님 부담되실까봐 비공개로 한다.

 

임원 동광비치 모텔은 당일 예약 했는데 35,000원에 투숙할 수 있었고 방이 딱 침대가 하나 들어가는 사이즈의 방이었다. 두 사람이 묵기에는 좀 작을 수도 있을 듯. 그냥 딱 잠만 자기에는 괜찮은 숙소.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강구대교 (10:40) 해맞이공원 인증센터 (11:44)
강구대교에서 출발하니 영덕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앞으로는 강구 쪽으로 와서 출발하는 걸 추천해야겠다.
해맞이공원 인증센터 (11:55) 고래불해변 인증센터 (13:58)
몰랐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구나... 이 구간은 뭐 말하지 않아도 힘들다. 업다운업다운업다운.
고래불해변 인증센터 (14:10) 월송정 인증센터 (15:20)
이 구간은 그래도 그나마 이전 구간보다는 달릴만하다. 물론 업다운이 아예 없지는 않다. 
월송정 인증센터 (15:55)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17:10)
여기가 진짜 제일 힘든 구간이다. 특히 그 짧은데 고각인 업힐은... 그래도 끌바를 해도 10분 미만으로 넘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고 가도 된다.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17:35) 울진은어다리 인증센터 (18:24)
제일 편하다. 물론 오르막도 있기는 한데 동해안 종주 경북 구간 중에 가장 편한 구간 아닐까 싶다.

 

이 날은 동해안 종주 경북 구간을 전부 달렸다. 포트홀과 턱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도로의 상태는 양호했고 해변에 다닐 시즌이 거의 다 끝나있어서 그런지 모래도 생각보다 많이 나와있지 않았다.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불던 것만 빼면 좋았던 날.

 

스트라바 고도표

 

이 날의 총 거리는 90.47km 였고 획득고도는 727m 이다. 고도표로 보면 업힐이 그렇게 많지 않은 기분인데 막상 가보면 무슨 업힐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지 알 수가 없는 곳이다.

 

10월 8일 (일요일)

아침, 점심 : 편의점에서 대충

저녁 : 경포가든 (★★★★☆)

숙소 : 동해모텔 (★★★☆☆)

 

경포가든에서 한우불고기인가를 먹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양도 나름 적당했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반찬도 이것저것 엄청 많이 나왔는데 근데 내가 먹지 않는 반찬이 대부분이었다... ㅋㅋ

 

동해모텔은 경포해변에서 도저히 더 이상 못 갈 것 같아 그 자리에서 알아보고 갔는데 일행의 방에는 머리카락이 그대로 굴러다녔다고 하고 내 방은 자고 있는데 갑자기 천장의 등에 씌워져 있는 커버가 뚝 떨어져서 완전 깜짝 놀랐던 것, 그리고 몰랐는데 내 방에만 음료가 없었어서 별을 3개만 줬다.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숙소 (07:40) 임원 인증센터 (07:55)
임원항에서 출발하면 500미터도 채 가지 않아서 곧바로 업힐이 시작된다. 조금만 열심히 올라가보면 바로 인증센터가 있다.
임원 인증센터 (08:05) 한재공원 인증센터 (11:30)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라면과 김밥을 먹느라 대략 30분 정도는 소모했다. 그렇다 쳐도 무려 3시간이나 달려야 다음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재공원 인증센터 (11:50)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12:35)
인증센터 간 거리가 멀지는 않은데 길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을 업힐로 올라가야 하니까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12:45) 망상해변 인증센터 (14:35)
중간에 편의점에서 보급 시간을 한 타임 가졌다. 그럼에도 이 쪽 구간도 꽤 먼 구간이었다.
망상해변 인증센터 (14:55) 정동진 인증센터 (16:00)
엄청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간을 적어놓고 보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네...? 
정동진 인증센터 (16:15) 경포해변 인증센터 (18:00)
정동진 인증센터를 출발하면 생각보다 긴 업힐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정동진 인증센터로 가는 길의 업힐의 충격이 상당했어서 이 업힐은 기억에도 없었나보다. 

 

동해안 종주 강원 구간 중 임원 인증센터에서 경포해변 인증센터까지 달렸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첫 번째 한재공원 인증센터까지 이동시간만 봐도 식사 시간을 30분 정도 제외하면 무려 3시간이나 달려야 다음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원래 이 날은 무조건 주문진까지는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진짜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다리 아프고 죽을 것 같아서 경포해변 인증센터에서 라이딩을 마무리했다.

 

스트라바 고도표

 

이 날의 총 거리는 107.45km 이고 획득고도는 1,088m 로 기록이 되었다. 큰 업힐도 많고 짜잘한 업힐도 많은 날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저려온다...

 

10월 9일 (월요일)

아침 : 주문진 남매식당 (★★★★★)

점심 : 경동반점 (★★★★☆)

 

남매식당에서 먹은 제육볶음이 정말 맛있었다. 내가 지쳐 있었어서 그랬나, 제대로 된 밥을 거의 못 먹고 달려서 그랬나 그건 몰라도 하여튼 살면서 먹은 제육볶음 중 두 번째로 맛있었다. 나중에 제정신일 때 가서 다시 한 번 밥을 먹어보고 싶다.

 

경동반점은 보니까 짜장면이 정말 맛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볶음밥을 먹어서 잘 모르겠다. 볶음밥의 맛은 그냥 평범했다.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숙소 (06:30) 지경공원 인증센터 (08:50)
중간에 주문진에서 밥을 먹은 시간 40분 정도를 제외하면 짧은 거리다. 난이도도 엄청 쉽다.
지경공원 인증센터 (08:58) 동호해변 인증센터 (10:49)
공사지점이 하나 있었는데 통제 하시는 분이 길을 잘 알려주셔서 헤매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다.
동호해변 인증센터 (11:00) 영금정 인증센터 (12:30)
속초 쯤에서 업힐왕 김팔용님과 만나 사진도 좀 찍고 하느라 천천히 왔더니 약간 늦어졌다.
영금정 인증센터 (12:35) 봉포해변 인증센터 (13:05)
평지를 지나 업힐 하나를 넘어 다운힐을 하면 금방이다. 예전하고 인증센터 위치가 많이 바뀌어 있어서 지나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봉포해변 인증센터 (13:15) 북천철교 인증센터 (15:25)
경동반점에서 밥도 먹고 중간에 한 번 휴식 시간도 가지고 그렇게 왔다. 
북천철교 인증센터 (15:30)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16:35)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의 위치도 예전과 바뀌어 있었다. 주유소 윗편의 주차장으로 가야 그 쪽에 인증센터가 있다.

 

이 날의 총 거리는 113.24km 에다가 획득고도는 569m 으로 전 날보다는 편한 코스였다. 하지만 전 날보다는 편하지만 그간 쌓인 피로도와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는 구간이기도 하다. 브롬톤으로 다시 동해안 종주를 2박 3일간 한다면 내가 미친 놈이다.

 

스트라바 고도표

 

고도표를 보면 알겠지만 눈에 띄는 업힐은 하나 밖에 없고 나머지는 그냥 자잘한 오르막들이다. 물론 그래도 그간 쌓인 다리의 피로도 때문에 모든 오르막들이 다 산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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